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102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 정부는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눌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올해 열리는 도쿄 올림픽은 남북미일 상호 대화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기념식은 오전 10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애국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역지사지의 자세로 머리를 맞대면 과거의 문제도 얼마든지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 정부 들어 탑골공원에서 3·1절 기념식이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탑골공원은 102년 전 시민과 학생들이 만세를 외치고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3·1운동의 발상지다.
2018년에는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2019년에는 광화문광장에서, 지난해에는 배화여고에서 각각 행사가 치러졌다.
문 대통령은 "일본과 우리 사이에 과거 불행했던 역사가 있었고 우리는 역사를 잊지 못한다. 가해자는 잊을 수 있어도 피해자는 잊지 못하는 법"이라면서도 "그러나 100년이 지난 지금 양국은 서로에게 매우 중요한 이웃이 됐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과거의 역사를 직시하며 교훈을 얻어야 하나 과거에 발목 잡혀 있을 수는 없다. 과거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발전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협력은 동북아의 안정과 한·미·일 3국 협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더구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함께 준비해 나가야 할 때 이웃나라 간 협력이 지금처럼 중요한 때가 없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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