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단독] 포항 효자교회 최초 확진자 행적에…포철 관계사 '조마조마'

"최초 감염자 중심 전수조사 필요"…효자교회 교인 구성비 높은 포항제철소 관련 직원 등 긴장

코로나 확진자 발생으로 지난달 28일 포항시 남구 효자교회 교인들을 대상으로 전수검사가 이뤄졌다. 독자 제공
코로나 확진자 발생으로 지난달 28일 포항시 남구 효자교회 교인들을 대상으로 전수검사가 이뤄졌다. 독자 제공

지난달 2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포항 효자교회 관계자 A씨와 관련해 여러 의혹들이 확산되면서 이 교회에 다니는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관계사 직원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2일 교인들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A씨는 교회 긴급공지를 통해 17~27일 교회 방문 교인들에게 코로나 전수검사를 받으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A씨는 지난 20일부터 발열과 기침 등 의심 증세를 보였지만 21일 효자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교인들은 A씨가 증상 발현을 즈음해 교인이 운영하는 한 병원을 찾아 약을 1주일치 요구했다는 점과 당시 의사가 코로나 검사를 권유했지만 미뤘다는 점 등을 들며 A씨가 코로나 확산 방지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후 당국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지난달 28일 교인 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효자교회 교인들 중 포항제철소와 관계사 직원들은 행여 회사 내 집단감염이라도 발생할까봐 노심초사하고 있다. 한 교인은 "A씨의 교회 활동이 크게 부각되면서 방역준칙을 철저히 지킨 다른 교인들까지 질타받고 있다. 특히 A씨와 골프를 친 다른 교회 관계자들을 공개하는 등 A씨의 동선을 밝혀야 다른 피해자를 막을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정확한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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