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박육아'에 생후 7개월된 딸 뇌사 빠뜨린 20대 외국인 친모 구속

아동학대 관련 자료 이미지. 매일신문DB

전북경찰청은 태어난 지 7개월 된 딸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20대 외국인 친모를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친모는 지난해 태어난 딸을 익산의 자택에서 주먹으로 여러 차례 폭행하고 바닥에 던졌다. 딸은 심한 폭행으로 뇌 전체에 광범위한 손상을 입었다. 현재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13일 학대가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고 친모를 긴급체포했다. 친모는 딸이 오줌을 싸고 계속 울고 보채서 때렸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남편이 출근한 사이 홀로 딸을 양육하는 과정에서 극심한 육아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아시아권에 있는 부모의 도움을 받으려고 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입출국도 제한됐다.

경찰은 남편에게서는 별다른 아동학대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으나 아내와 함께 입건해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