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TK)에서는 재보궐선거가 없었지만 국민의힘 TK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이번 선거 국면에서 자신의 일처럼 뛰었다. "이번에 밀리면 당이 문을 닫아야 한다"는 위기감을 갖고 선거 유세전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것이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대구 서구)은 "이번 선거에서 지역 의원들이 문자메시지 발송을 포함해 엄청나게 노력했다. 내 경우, 서울 지인들에게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7만통 넘게 보냈다"며 "지역 의원들이 위기라고 생각하고 일사불란하게 행동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이번 선거는 수도 서울과 제2도시 부산에서 치러진 만큼 정권심판 성격이 강한 선거가 분명했다"며 "선거 결과는 현 집권여당과 청와대가 국민들을 불편하게 했던 정책, 예를 들면 부동산 정책 등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것이었다"고 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을)은 "앞으로 있을 대선의 전초전 성격이기 때문에 우리 지역 의원들이 솔선수범해서 자기 선거 치르듯이 다 함께 뛰었다"며 "그런 노력을 국민들이 다 지켜보면서 많은 응원을 주신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윤 의원은 유세 현장에서 만난 민심을 전하며 "정권심판이라는 도도한 민심의 물결을 집권여당이 네거티브로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정부의 오만과 무능에 대한 민심의 심판이 거셌다고 본다"며 "정부·여당은 이번 선거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여 국정운영 방향을 수정해야 한다. 자기 편만 보고 하는 정치가 아닌 포용과 화합의 정치를 보여야 한다. 남은 임기 동안 국정운영 방향을 수정해 정상적으로 민심을 수용하지 않고 국민 바람을 또 외면한다면 대한민국 역사와 국민들에게 큰 죄를 짓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경북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만희 의원(영천청도)은 "경북도당 13개 당협 모두 한날한시에 상경해 서울에서 선거 업무를 격려하고, 서울에 사는 친인척과 지인에게 투표를 독려했다"며 "자기 선거가 아님에도 정권 교체의 신호탄이 될 중요한 선거에 한마음으로 임해준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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