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열린 국회의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이 반쪽으로 진행됐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상희 국회부의장이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조롱성 발언을 한 데 이어 사과 없이 이날도 국회 의사 진행을 위해 의장석에 서자 항의하며 퇴장한 것이다.
김 부의장은 이날 오후 3시 50분쯤 양향자 민주당 의원이 질의자로 나서자 박병석 국회의장을 대신해 의장석에 앉아 사회를 보기 시작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의석에서는 "사과부터 하세요", "이렇게 해놓고 아무 말 없이 회의를 진행할 수 있어요", "부의장 자격이 없다"등의 고성이 나왔다. 김성원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도 의장석 바로 앞까지 가 "잘못하신 부분에 대해 사과하셔야 하지 않습니까"라고 따졌다.
하지만 김 부의장은 항의를 무시하고 회의를 계속 진행,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회의장을 떠났다.

소동은 전날 김 부의장이 의장석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한 혼잣말이 장내에 들린 것이 발단이다. 전날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을 끝내자 동료 의원들이 큰 소리로 격려했다. 김 부의장은 이를 보고 "아주 신났네, 신났어"라고 조롱성 발언을 했다.
한편,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는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종합부동산세 부과기준을 공시가격 '9억원 초과'에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총리대행은 "재·보선을 치르면서 종부세 이야기가 많이 있었다"며 "그것이 민심의 일부라 한다면 정부도 다시 한번 들여다보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해 지금 살펴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것이 잘못된 시그널이 돼서 부동산 시장이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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