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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사투리] ⟨6⟩ 진덕수 글로벌선도기업협회 대구경북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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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별명은요…'머라카노 회장'

니, 머라카노?

진덕수 회장의 별명은 '머라카노 회장'이다. 마음이 급해지거나 설명이 필요할 때면 '머라카노'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는 서울서 회의가 있거나 모임이 있으면 사투리를 되도록 사용하지 않으려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투리가 불쑥 불쑥 튀어나오는 일이 잦아지자 요즈음은 아예 사투리를 '집밥'처럼 편안하게 사용하고 있다.

사실 그는 사투리 예찬론자다. 사투리 때문에 쉽게 고향을 알릴 수 있고, 사투리를 사용하기에 상대방이 자신을 빨리 기억할 수 있고, 사투리로 인해 쉽게 친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사업을 하면서 자신을 알리는 수단으로 사투리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고 할 정도다. 사투리를 자신의 또 다른 명함이라고 생각하는 까닭이기도 하다.

진회장은 경남 창녕출신이다. 그래서인지 사투리가 좀 더 강렬하다. 여기에 그의 다부진 성격까지 더해져서 사투리가 한결 찰지고 맛있다. 제대로 된 사투리로 그는 자신을 소개했다. 1990년대에 늘 꿈꾸던 사업을 시작했고, 남자가 하는 일을 해보고 싶어 여성기업인들이 잘 하지 않는 철강업에 뛰어들었다고 했다. 그 당시 철강을 하는 여사장이 거의 없었고 이름조차 남자 같아서 모두들 남자로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업을 하면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사투리 같은 억센 근성과 강인함으로 오늘날의 대홍코스텍(주)를 만들었다"고 정리했다.

머라카노 회장님답게 진회장은 '뭐락카노'로 시작하는 박목월의 시 '이별가'를 좋아한다. 뭐락카노, 저 편 강기슭에서/ 니 뭐락카노, 바람에 불려서/ 이승 아니믄 저승으로 떠나는 뱃머리에서.. 시를 낭송하던 진회장은 "이 시에서 사투리 '뭐락카노'가 없었다면 무슨 맛이 나겠느냐"며 "시에서처럼 내 인생에도 사투리가 있어 멋과 맛이 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투리가 자신의 인생에 양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터뷰 중에 진회장의 휴대폰에 '머라카노 회장님ㅎㅎ 요즈음 조용하십니까'라는 문자가 떴다. 그는 얼른 '머라카노. 내 지금 마이 바쁘데이'라는 답을 보내면서 '이래 살고 있심더'라며 웃어 보였다.

김순재 계명대 산학인재원 교수 sjkimforc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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