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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나오라는데?'…손정민 씨 父, 카톡 대화 공개 "일반적인 만남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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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택시승강장 주변에서 경찰이 고(故) 손정민 씨 친구의 휴대폰을 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택시승강장 주변에서 경찰이 고(故) 손정민 씨 친구의 휴대폰을 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강에서 숨진 채로 발견된 손정민 씨의 아버지 손현 씨는 11일 정민씨가 또 다른 친구와 나눈 대화록을 공개하며 사건 당일 손 씨와 친구 A씨와의 만남이 일반적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손 씨는 "다른 친구들과의 대화를 찾다 보니 일반적인 번개(예정에 없던 만남)와는 뭔가 다른 게 있구나 하는 생각을 좀 하게 됐다"며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친구 A씨와의 카톡 대화만 유심히 봤고 아들이 다른 친구와 나눈 카톡은 볼 시간이 없었다"면서 "어제(10일) 좀 시간이 나서 정민이가 다른 친구들과 한 카톡을 찾아봤다"고 말했다.

공개한 대화는 토요일 오후 10시쯤 한강으로 나가기 전에 정민씨가 다른 친구(B씨)에게 A씨를 언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후 9시 48분쯤 정민 씨가 '지금 뭐 해?'라고 한 친구(B씨)에 말을 건넸다. '수업 듣는 중. 와이?'라는 답이 오자 정민 씨가 '크크크크. 아니, A가 술 먹자는데, 갑자기'라고 답한다.

친구가 놀란 듯 '지금?'이라고 답하자 정민 씨가 '뭔가 처음 접하는 광경. 이응 이응'이라고 답했다.

B씨는 수업을 이유로 만남을 거부했다. 이에 정민씨는 '아니 이런 적이 없어서 당황했다'고 답장을 보냈고, 당황했다는 정민씨에게 B씨는 '그러게. 죽은 사람이 살아 돌아왔나'라고 답했다.

대화 맥락에 대해서는 아버지 손 씨도 쉽게 단정하지 못했다. 손 씨는 "제가 본 게 저게 다다 보니까 도대체 무엇을 보고 저런 얘기를 했을까, 그게 엄청나게 궁금해졌다"고만 말했다.

그러면서 아들 정민씨가 당황스럽다고 말한 이유가 B씨 때문인지, A씨 때문인지는 좀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손 씨는 "저 부분이 네가 안 나오겠다고 하는 게 이런 적이 없는 건지 아니면 원래 친구가 뭔가 한 얘기, 이런 상황 자체가 이런 적이 없는 건지 그런 것들을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손 씨는 "원하는 건 진실 하나"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어떤 진실이든 간에 저희 아들은 안 돌아오기 때문에 그거를 밝힌다고 해서 제가 나아지는 것은 하나도 없다"고 호소했다.

손 씨는 "왜 그렇게 됐는지 모르는 상태는 평생 문제가 될 것 같아서 속 시원히 알고 싶은 거지 어떤 결말이든 제게 좋은 결말은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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