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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판 사막에서 바늘찾기' 손정민 씨 친구 휴대폰 하류 떠내려 갔을 가능성은 희박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택시승강장 주변에서 경찰이 고(故) 손정민 씨 친구의 휴대폰을 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택시승강장 주변에서 경찰이 고(故) 손정민 씨 친구의 휴대폰을 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22)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경찰과 민간구조사들이 손 씨의 친구 휴대폰을 찾아 연일 한강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휴대폰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한 상황이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용산경찰서 방범순찰대와 한강경찰대, 민간수색팀인 '아톰'은 전날에도 오전 11시쯤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손정민씨 실종 당일 함께 술을 마신 친구 A씨의 휴대전화 수색 작업을 벌였다.

아톰 측 잠수사로 나온 김철주 UTR(Underwater Technical Research) 본부장은 전날 취재진과 만나 "깡통, 자전거 등 쓰레기는 많이 나왔지만 휴대전화를 찾지 못했다"며 "시야가 30㎝가량으로 넓게 나오는 등 어제보다 편하게 작업할 수 있었지만 결과물이 없어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전날 수색 구역의 절반 정도 거리를 수색했는데 수색 구역이 광범위하고 예상대로만 수색하게 돼 아쉬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수색한 구역에는 휴대전화가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지만 수색을 안한 곳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작업을 곧 재개할 것이다"며 "이번 주말에 인원과 전문 장비, 금속탐지기 등 장비를 더 투입해서 한강 하류를 수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휴대전화가 실제 하류로 떠내려갔을 가능성에 대해선 "희박하다"고 말하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택시승강장 주변에서 경찰이 고(故) 손정민 씨 친구의 휴대폰을 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택시승강장 주변에서 경찰이 고(故) 손정민 씨 친구의 휴대폰을 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서울경찰청 기동단은 지난 10일 반포한강공원 일대와 인근 수중 수색 작업 중 휴대전화 하나를 발견하기도 했다. 하지만 A씨의 휴대전화로 알려진 '아이폰8 스페이스그레이' 기종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9일 A씨와 그의 아버지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10시간가량 조사했다. A씨 어머니 휴대전화도 제출받아 포렌식 작업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 경찰은 손정민씨 실종 시간대 현장 목격자 5개 그룹 7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공원 CCTV 54대와 당시 출입 차량 133대의 블랙박스 영상 등을 확보해 수사 중이다.

또 이르면 이번주 내 정민씨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정밀 부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정민씨의 사망 경위 등 향후 수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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