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故손정민 씨 父 "시신에 양말·신발 없었다"→"양말 있었다고 경찰 확인" [전문]

손정민씨 아버지가 블로그에 올린 생전 친구들과 바닷가에 방문한 모습. 친구들이 물속에 들어가있는 것과 달리 손정민씨만 운동화를 신은채 모래 위에서 사진을 찍었다.
손정민씨 아버지가 블로그에 올린 생전 친구들과 바닷가에 방문한 모습. 친구들이 물속에 들어가있는 것과 달리 손정민씨만 운동화를 신은채 모래 위에서 사진을 찍었다.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 씨의 아버지가 손정민 씨 시신 발견 당시 양말이 없었다고 추측하다 경찰로부터 양말이 있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손 씨는 14일 오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물을 싫어했던 아들'이라는 제목의 글에 "블로그를 보신 건지 경찰에서 양말은 유품에 있다고 확인해주셨다. 신발은 찾고 있다고 하신다"는 내용을 이날 오후 추가했다.

앞서 손 씨는 글에서 "아들의 시신에서는 신발이나 양말도 없는것 같았다. 부검해야하니 직접 확인할 수 없어서 둘러싼 포 위로 만져본 촉감으로는 그랬다"며 "신발이야 벗겨진다 해도 양말까지 벗겨진 건지 이상하다"고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아울러 그는 손정민 씨와 친구 A씨가 술을 9병 마셨다는 보도를 지적하며 "많이 마신 아들이 물에 직접 들어가기 쉬웠을까? 무엇을 얘기하고 싶은 걸까"라며 "우리 아들이 얼마나 물을 싫어하고 무서워하는지 사진이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 속 다른 친구들은 신발을 벗거나 샌들을 신은 채 바다에 발을 담그고 있었지만, 손정민 씨만 운동화를 신고 모래 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손 씨는 "어제 (만취한 두 사람의) 사진이 제보되자 마자 기다렸다는 듯 술 9병 (보도가) 등장했다"며 "둘이 술을 산 것은 이미 경찰에 다 자료가 있는데 왜 하필 그날 2시18분 사진이 공개되자 술 얘기가 나왔을까?"라고도 했다.

이어 손 씨는 "괴롭다. (보도에서) 친구가 심하게 비틀거리는 것을 강조, 참.."이라며 A씨가 술에 취해있었다는 내용의 보도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오늘 경찰 발표에서 그 술을 다 마셨는지 알 수 없다고 하실 때 정말 고마웠다"며 "오늘도 우리 아들은 수많은 의혹을 낳고 있다. 그래도 보고 싶다 아들"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다음은 손 씨 블로그 글 전문.

안녕하세요. 오늘도 아침부터 숨가쁜 하루였습니다.

어제 사진이 제보되자마자 기다렸다는듯이 술 9병이 등장했습니다. 둘이 술을 산 것은 이미 경찰에서 다 자료가 있는데 왜 하필 그날 2시 18분 사진이 공개되자 술 얘기가 나왔을까요 ? 올린 기자한테 연락해봤자 소스는 밝힐수 없다 이런 얘기만 했습니다. 전 안봤지만 궁금해서 찾아봤습니다. 뉴스는 짜증나서 다른분의 블로그로 대체합니다.

결국 그 기자를 언급해야 하니 뉴스도 따왔습니다. 괴롭네요. 친구가 심하게 비틀거리는 것을 강조....참...

많이 마신 아들이 물에 직접 들어가기 쉬웠을까요 ? 무엇을 얘기하고 싶은걸까요 ?

우리 아들이 얼마나 물을 싫어하고 무서워하는지 아래 사진이 있습니다. 친구들은 다 맨발인데 혼자 신발을 신고 있네요. 아들의 시신에서는 신발이나 양말도 없는것 같았습니다. 부검해야하니 직접 확인할 수 없어서 둘러싼 포 위로 만져본 촉감으로는 그랬습니다. 신발이야 벗겨진다해도 양말까지 벗겨진건지 이상합니다.

​(추가) 블로그를 보신건지 경찰에서 양말은 유품에 있다고 확인해주셨습니다. 신발은 찾고 있다고 하시네요.

오늘 경찰발표에서 그 술을 다 마셨는지 알 수 없다고 하실때 정말 고마웠습니다. 저 기사보다 훨씬 객관적이었습니다. 어느 댓글에 아래 그림을 올려주셔서 가져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아들은 수많은 의혹을 낳고 있네요....이그....그래도 보고 싶습니다.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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