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공단이 대구 서대구역세권 개발 사업의 핵심인 하·폐수처리장 통합지하화 사업에 행정·기술 분야 지원에 나선다.
대구시는 한국환경공단과 '서대구 하·폐수처리장 통합지하화 민간투자사업'(통합지하화 사업) 위·수탁 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통합지하화 사업은 달서천하수처리장과 북부하수처리장, 염색산단 1·2폐수처리장을 통합한 하수처리시설을 북부하수처리장 지하에 건설하는 사업이다. 40년 이상 노후한 하·폐수처리장을 지하화해 서대구역세권 일대 개발을 도모한다는 취지다.
하지만 하수처리시설만 지하화했던 다른 지역의 사업과 달리 국내 최초로 고온의 염색폐수도 같이 지하에서 처리하는 고난도 공정이 포함된다. 이에 따라 시는 민간투자사업 환경분야 전문기관인 한국환경공단과 협약을 맺어 행정‧기술 부문의 업무를 지원받기로 했다.
시는 한국환경공단이 금융·법률·회계·전문기술 분야에 전문 인력을 다수 보유하고 국내 유사사업에 대한 업무 지원 경험이 풍부한 만큼 민간투자자 선정 과정 등에서 전문성과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올해 상반기 중 제3자 공고문을 작성하는 등 민간투자법에 따른 행정절차를 마무리 짓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제3자 제안 공고를 거쳐 사업을 최초 제안한 GS건설을 포함해 다른 건설사에도 사업 제안을 받을 계획이다.
지난 3월에는 염색산단 내 폐수처리장 이전과 관련 '염색산업단지 개발 계획 변경' 절차를 마쳤다. 그동안 후적지 처리와 산단 개별업체 부담금 문제 등을 두고 대구시와 염색산단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았으나, 올 초 최종 합의를 하면서 사업에 탄력이 붙게 됐다.
하반기에는 지방·중앙 민간투자심의를 거치고 제3자 제안 공고 및 평가를 통해 협상대상자를 지정할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시행자를 지정해 2026년 시설을 완공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서대구역세권 개발사업의 성공 여부는 통합지하화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에 달려 있다"며 "한국환경공단과 업무협약을 통해 협상대상자를 올해 내로 선정하고 내년 하반기까지 착공을 목표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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