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6·11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출마를 20일 공식 선언했다. 각각 중진과 신예를 대표하는 두 사람의 출마를 두고 일각에선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경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쇄신과 통합을 통한 대선승리의 필요충분조건을 모두 성취하여 정권교체의 꿈을 이루겠다"며 "저 나경원은 용광로를 위한 불쏘시개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도 이날 오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다. 당 대표가 되고 싶다. 그래서 대선에서 멋지게 승리해 보이고 싶다"며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조해진·홍문표·윤영석·주호영·조경태·김웅·김은혜 의원, 신상진·나경원 전 의원, 이준석 전 최고위원 등 모두 10명의 주자로 구성된 당권 레이스 대진표가 사실상 확정됐다.
나 전 의원과 이 전 최고위원의 출마 공식화로 '중진 대 신예' 대결양상이 더욱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출마선언문에서 나 전 의원은 4선 의원, 원내대표 등의 경력을 언급하며 중진의 관록을 과시한 반면, 이 전 최고위원은 '파부침주'(솥을 깨고 배를 가라앉힌다)를 강조하며 쇄신을 앞세웠다.
일각에선 두 사람의 당권 도전을 두고 견제와 비판이 나온다.
앞서 당 대표 출마를 공식화한 초선 김은혜 의원은 20일 나 전 의원을 겨냥해 "서울시장 경선에서 역선택 때문에 졌다고 하는 건 본인에 대한 성찰보다는 남 탓과 제도 탓을 하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김 의원은 최근 나 전 의원에게 "새 판 짜기로 가야지 돌려막기로 가면 안 된다"며 "당의 변화를 위해 뒤에서 도와주시는 게 옳다"고 말하는 등 연일 공개 저격을 가하고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을 향한 비판도 거세다.
구혁모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젊은 세대를 대변한다는 이준석은 이제는 그 본질이 변질되어 자신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특정 세력에 서서 갈등을 조장하는 구태 정치인의 표본이 됐다"며 "진정성 없이 대통합 타령만 하고 있기 때문에 혹여나 당 대표가 되더라도 야권 모두가 함께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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