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로 더 익숙한 하청호 시인의 시집 '그대는 눈꽃 앞에서 그냥 아름다우시면 됩니다'가 도서출판 답게에서 나왔다. 시 34편과 동시 한 편이 담겼다.
제목만 보자면 20대들의 연서 한 줄에서 따온 광고 카피인 듯하다. 시집 제목은 그의 시 '설중매'의 한 구절에서 왔다.
'설렘으로 오는 눈은 / 애틋한 부름의 손짓입니다 / 혹한에 맞선 붉은 뺨 / 차마 덮을 수 없습니다. // 고결한 꽃향기 / 여린 꽃잎엔 범접할 수 없는 / 차가운 아름다움 // 차라리 하얀 눈꽃으로 / 꽃가지에 슬쩍 내려 / 없는 듯 뒤에 서 있겠습니다 // 그대는 눈꽃 앞에서 / 붉디붉은 모습으로 / 그냥 아름다우시면 됩니다'
시인은 "그리운 아픔의 얼룩을 행간에서 찾아주면 고맙겠다. 얼룩이 있는 사람이 사람답다"고 했다. 51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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