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경전철(LRT) 두 대가 터널 안에서 정면 충돌해 210여 명이 다쳤다.
25일 베르나마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45분쯤 페트로나스 쌍둥이빌딩이 있는 경전철 KLCC역과 깜풍바루역 사이 터널에서 승객이 가득 찬 열차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던 빈 열차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47명이 중상을, 166명이 경상을 각각 입었다고 경찰이 밝혔다.
빈 열차는 사고 직전 수리를 마친 후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승객을 태운 열차는 시속 40㎞, 빈 열차는 시속 20㎞로 운행 중이었다. 사고는 열차 간 통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벌어졌으며, 불법 행위는 없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사고 현장을 담은 소셜 미디어에는 유리 파편이 흩어진 열차 바닥에 승객들이 앉아 있는 모습이 올라왔다. 피를 흘리며 바닥에 쓰러진 승객과 구조대가 부상자들을 들것에 실어 이송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경전철 운영사는 이날 오전 "평소보다 운행 간격을 늘려 승객 수송을 재개한다"며 "시스템 점검 등 완전 정상화에는 사흘 정도 걸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말레이시아 교통부는 사고조사팀을 즉각 꾸려 신호 시스템 오류, 인적 요인 등 사고 원인을 조사해 2주 뒤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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