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유치원 교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산 지원

대구시교육청, 교육활동비 5억1천만원 투입
대체인건비, 보조강사비 등에 쓸 수 있게 해
유아 학습권, 교사 안전을 함께 보장하려는 것

대구시교육청 전경. 시교육청은 대구 전체 공·사립유치원 교원들이 수업 공백에 대한 걱정을 덜고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교육활동비를 지원한다. 매일신문 DB
대구시교육청 전경. 시교육청은 대구 전체 공·사립유치원 교원들이 수업 공백에 대한 걱정을 덜고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교육활동비를 지원한다. 매일신문 DB

대구 유치원 교원들이 수업 걱정 없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교육활동비가 지원된다.

대구시교육청은 25일 대구 모든 공·사립유치원 330곳에 교육활동비를 추가 지원, 유치원 교원의 백신 접종으로 인한 교육 공백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아 학습권과 교사 안전을 동시에 보장하려는 게 이번 조치를 취한 이유다.

전교생이 매일 등교하는 유치원은 초등학교와 달리 교과 전담교사도 없이 교원이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을 보일 경우 수업 결손이 불가피한 실정. 이번에 지원되는 교육활동비는 ▷대체 인건비 ▷원격수업 전환 시 교육자료 구입비 ▷출근한 교원 건강 안정을 위한 보조강사비 등에 사용된다. 지원 금액은 모두 5억1천만원. 유아 1인당 1만5천원꼴이다.

접종을 예약한 대실유치원 황보연 교사는 "백신 접종 후 통증, 발열 등 부작용이 2~3일 있다는 얘기가 들려 접종 후 우리 반 아이들을 잘 챙길 수 있을지 걱정했다"며 "이번 지원으로 보조강사와 함께 교육활동을 할 수 있게 돼 안심이 된다"고 했다.

이번에 백신을 접종하는 교원은 30대 이상. 접종 신청은 6월 3일 마감된다. 백신 접종은 4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다. 이후 6월말부터는 30대 미만의 교원을 대상으로도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다. 접종 기간 유치원이 원활히 운영되도록 분산 접종을 하거나 일괄 접종할 경우엔 원격수업 또는 재량휴업을 실시한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코로나19 위험에서 교원의 안전과 면역력이 약한 유아를 보호하기 위해선 백신을 접종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며 "전국에서 처음으로 유치원 교원의 백신 접종율을 높이기 위해 별도의 교육활동비를 지원한다. 유치원 집단 면역이 달성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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