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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준석 돌풍, 국민은 뜻을 전했고 이제 국민의힘이 답할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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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에 도전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28일 열린 예비경선을 1위로 통과했다.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51%, 당원 여론조사에서 31%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한 것이다. 하지만 6·11 전당대회 본경선에서는 다를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 예비경선은 당원 여론조사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하지만, 본경선에서는 당원 직접투표 70%, 일반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하기 때문이다. 이준석 후보가 일반국민 지지도에서는 앞서지만 당원 지지도에서는 좀 떨어진다고 분석하는 것이다.

어느 정당이든 당심은 민심과 차이가 있다. 그래서 국회의원 후보나 대통령 후보가 되려는 사람들은 당심과 민심 사이에서 고민한다. 당심에 치우치자니 민심을 잃어 본선 경쟁력이 약해지고, 민심을 따르자니 당심을 잃어 출마 자체가 막히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특히 극렬 당원의 입김이 센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그 딜레마에서 고전한다. 이번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서는 후보가 아니라 당원들이 딜레마에 빠졌다. 지금까지 흐름으로 보자면 경륜 있는 중진을 뽑아야 하는데, 그러자니 민심과 괴리가 큰 것이다.

국민의힘은 제1야당임에도 자체적으로 빛을 내지 못했다. 줄곧 정부 여당에 끌려다니며 2017년 대통령선거,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국회의원선거에서 대패했다.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 이겼지만, 국민의힘의 승리가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의 패배였다. 국민의힘 '현 이미지' '현 전투력'으로는 다음 대선 승리가 어렵다는 말이다.

0선의 이준석 후보가 4선, 5선 중진 의원들을 제치고 예비경선 1위를 기록한 것은 '한국 정치, 이대로는 안 된다'며 국민들이 소리친 것이다. 이는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도 똑같이 해당된다. 당 대표 본경선에서 70%를 좌우하는 국민의힘 32만 당원들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당 대표 경선 결과는 물론 국민의힘의 운명, 나아가 한국 정치의 미래가 달라진다. 계파나 극렬 지지층에 갇혀 있는 한 국민의힘에도 더불어민주당에도 미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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