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라이블리와 결별 수순…美 양키스 '트리플A' 몽고메리 영입 유력

뉴욕양키스 마이너리그 트리플A 소속 좌완 몽고메리 계약 유력 후보

삼성라이온즈 투수 벤 라이블리(사진 왼쪽)와 뉴욕 양키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소속인 좌완 마이크 몽고메리. MLB 홈페이지
삼성라이온즈 투수 벤 라이블리(사진 왼쪽)와 뉴욕 양키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소속인 좌완 마이크 몽고메리. MLB 홈페이지

삼성라이온즈가 외국인투수 벤 라이블리와 3년간의 동행을 접고 결별을 준비하고 있다. 라이블리가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뒤에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아 삼성은 대체 외국인 투수를 물색하는 등 사실상 외인선수 교체 수순에 돌입했다.

대체 외국인 투수는 현재 뉴욕 양키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소속인 좌완 마이크 몽고메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몽고메리는 2일 옵트 아웃(계약 해지)할 예정으로 이후 메디컬테스트 등 절차를 밟아야해 이르면 3일쯤 영입이 확실시 될 것으로 보인다.

라이블리는 지난 5월 11일 수원 kt위즈전에서 선발로 예고됐지만 경기 직전에 어깨 통증을 느껴 한 타자도 상대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고 바로 다음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부상 회복에 집중했다.

당초 큰 부상은 아니어서 열흘안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점점 복귀가 늦어졌고 삼성은 라이블리의 상태를 주시하는 한편, 대안 마련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현재 대체 선수 후보로 꼽히고 있는 몽고메리는 2008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2015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2017년에는 시카고 컵스에서 선발과 중간, 마무리를 오가며 130⅔이닝 7승 8패 3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한 몽고메리는 2016년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으면서 컵스가 108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는데 일조하기도 했다.

올해 몽고메리는 뉴욕 메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초청 선수 신분으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를 치렀지만 개막 로스터에 진입하지 못했고, 지난 4월 양키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몽고메리는 올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4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7.56으로 주춤했다.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성적은 183경기 541이닝 23승 34패 9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84.

특히 국내리그에서 귀한 대접을 받는 좌완 외국인 투수라는 점에서 만일 몽고메리가 삼성으로 오게 된다면 데이비드 뷰캐넌과 좌우 원투펀치를 구성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몽고메리는 부상 이력이 있고, 최근 구속 저하도 겪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

베이스볼 서번트가 분석한 몽고메리의 2020년 패스트볼(직구, 싱킹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87.6마일(약 141㎞)로, 2019년 수치(시속 90.8마일·약 146㎞)보다 3.2마일(약 5.2㎞)이나 낮다.

몽고메리와의 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 삼성은 라이블리를 웨이버 공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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