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꼴찌 대구경북, 이대로는 안 된다

대구경북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1일 0시 기준 대구의 인구 대비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9.7%로 전국 꼴찌를 기록 중이며 전국 평균치(11.3%)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2차 접종률도 4.0%로 전국 평균치(4.2%)를 밑돈다. 경북의 접종률도 도 단위 지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로나19 악몽으로부터 일상적 삶을 회복하는 거의 유일한 해법이 백신인데 대구경북의 접종 부진은 너무나 안타깝다.

이런 상황 속에서 최근 대구의 신규 확진자 발생이 좀처럼 숙지지 않고 있다. 1일 0시 기준 대구의 신규 확진자는 42명으로 수도권을 제외하고 가장 많다. 최근 열흘 이상 매일 두 자릿수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데 수치가 상승 곡선을 그리는 것이 예사롭지 않다. 게다가 전파력이 1.5배나 되는 변이 바이러스의 역내 감염이 속출하고 있어 N차 감염 연결 고리를 시급히 끊어야 할 상황이다.

백신 접종이 이처럼 부진하자 지난달 31일 대구시는 메디시티대구협의회, 대구시의사회와 공동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참여 활성화를 위한 민관 합동 담화문'을 발표하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백신 접종 참여를 호소했다. 백신 접종에 따른 이상 반응에 대한 정부 보상액이 부족할 경우 대구시가 추가로 보상을 하겠으며 건강검진권 제공, 사회적 거리두기 예외 적용 등 별도의 인센티브를 부여하겠다는 방안도 내놨다.

대구경북의 백신 접종 속도가 전국 최하위권에 머무는 것은 백신에 대한 그릇된 인식과 불안감, 정부 백신 수급 정책에 대한 불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결국 홍보 부족이 큰 원인이다. 대구시가 백신 접종을 유도하기 위한 여러 아이디어를 내놨지만 부족한 감이 없지 않다. 더 적극적으로 백신 접종을 홍보하고 참신한 인센티브를 발굴해야 한다. 시도민들도 "여러 종류 백신 중에서 가장 빨리 맞는 백신이 가장 좋은 백신"이라는 전문가 조언을 믿고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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