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책]과학자가 들려주는 우리 곁의 감염병 이야기

감염병과의 동거 / 김영호 지음 / 지성사 펴냄

2020년 전 세계를 초토화한 코로나19의 원인인 코로나 바이러스. 매일신문 DB
2020년 전 세계를 초토화한 코로나19의 원인인 코로나 바이러스. 매일신문 DB

2019년 12월 중국 우한시에서 처음 보고된 코로나19로 인한 불편함은 이제 일상이 됐다. 아직 코로나의 위협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그동안 관련 연구자의 노력으로 백신이 개발돼 이 바이러스의 공격에 맞서고 있다.

이 책은 '과학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21세기의 감염병'이란 부제에서 짐작할 수 있듯, 과학적인 관점에서 코로나의 원인과 발병, 그리고 진행 과정을 비롯해 여러 감염병을 과학적으로 살펴보고, 이러한 감염병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 어떤 방법이 활용됐는지를 소개한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돼 있다. 1부는 21세기에 찾아온 신종 감염병에 관한 내용이다. 사스라는 신종 감염병, 중동의 풍토병으로 자리 잡은 메르스, 코로나19와 코로나 대유행, 그리고 돼지독감이라고도 부르는 신종플루 등을 다뤘다.

2부에서는 인류를 공포에 떨게 한 역사적 감염병에 대해 살펴본다. 14세기 유럽 인구의 3분의 1을 죽음으로 몰고 간 흑사병, 21세기의 흑사병, 인류의 노력으로 박멸한 유일한 감염병인 천연두, 아프리카의 참사를 이어가는 에볼라바이러스병 등에 대해 알아본다.

3부는 전쟁과 감염병 및 생물무기를 다뤘다. 전쟁에서 승자를 바꿔버린 감염병, 제1차 세계대전보다 더 많은 사망자를 발생시킨 스페인독감, 핵폭탄보다 무서운 천연두와 에볼라 같은 생물무기, 그리고 이러한 생물무기 대처법 등이다. 4부에서는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라 코로나19를 예방하며 생활해야 하는 시기인 '코로나 일상' 속에서 감염병과의 동거에 관해 살펴본다. 21세기 신종 감염병의 출현을 예고하는 인수공통감염병, 신종 바이러스의 위협, 그리고 감염을 막아줄 백신 등을 알아본다.

저자는 책 말미에서 "바이러스와 세균 등 우리에게 감염병을 일으키는 병원체를 완전히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과학적으로 어떻게 안전하게 관리하며 함께 살아갈 수 있는지를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그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우리 곁의 감염병 위협에 공포를 느껴 위축되기보다 적극적인 감염 예방과 환경 보호에 나서야 한다"고 역설한다.

저자는 첨단의료기술 연구와 과학 칼럼 쓰기를 재밌어하는 과학자로, 현재 대전과학산업진흥원의 책임연구원으로 있다. 매일신문에 '김영호의 새콤달콤 과학 레시피'를 연재하고 있다. 저서로 '미래의료 4.0'이 있다. 248쪽, 1만9천원

책
책 '감염병과의 동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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