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같은 당 국회의원을 두둔하며 욕설이 섞인 막말을 해 물의를 빚은 조남석 익산시의원에 대해 당원 자격 정지 6개월 징계를 결정했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이날 윤리심판원 회의를 열어 조 의원의 소명을 들은 뒤 이같이 정했다고 밝혔다.
징계 결과가 확정되면 조 의원은 향후 공직 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에서 15%의 감점을 받게 된다.
앞서 조 의원은 지난달 26일 열린 익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행정사무 감사에서 "정치인은 시민의 대표니까 (공공기관을 향해) 개×× 라고 욕할 수도 있다. 그게 갑질이냐" 등의 욕설 섞인 발언을 했다.
이 발언은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이하 진흥원)에 대한 질의를 하던 중 진흥원 노조가 지난달 같은 당 김수흥 국회의원(익산갑)의 갑질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김 의원을 두둔하면서 나왔다.
조 의원은 "국가식품클러스터(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가 일개 노조를 구성해 국회의원을 함부로 대했다. 그것은 국회의원을 뽑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국회의원은 시민이 탄핵해야지 진흥원이 왜 그렇게 얘기하느냐"며 고 반문했다.
이어 조 의원은 "개XX라고 욕할 수도 있다. 정치인들은 시민의 대표니까. 할 수 있지 않나. 부시장님, 할 수 있나, 없나"라고 오택림 익산부시장을 다그치며 "그게 갑질이냐"고 재차 묻기도 했다.
진흥원 노조는 지난 4월 "김수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갑질과 막말을 했다"며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낸 바 있다.
당시 노조는 "김 의원이 입주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겠다며 국가식품클러스터를 방문해 일방적인 비난을 퍼붓고, 근거 없는 사실로 직원에게 인격적인 모독을 줬다"며 "매우 분노하고 우려한다"고 밝힌 바 있다.
노조는 김 의원이 ▷특정직원을 앞에 두고 '당신 낙하산이냐'는 근거 없는 발언으로 공개적인 망신을 주는 등 인격적으로 모독 ▷업무보고가 진행되는 모든 사안에 대해 담당자의 설명은 들으려고 하지 않고 진흥원 관계자를 무능한 사람으로 몰았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발언이 논란이 되자 조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진흥원의) 허술한 홍보·운영·인건비 등에 대한 따끔한 질문을 시민들이 제게 요구해 (진흥원을) 질책한 것"이라며 "시민의 대표이자 민심을 대변하는 시의원의 역할"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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