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사흘째 한 자릿수…변이바이러스·경북 지역 집단감염 등 위험요소 여전

거리두기 조정 앞두고 기대감 커졌어도…방역당국 "안심해선 안 될 상황"

지난 23일 오후 경북 포항종합운동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포항시민 수백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포항시는 최근 포항세명기독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함에 따라 이달 1일부터 병원에 다녀간 환자와 보호자 등에게 검사를 받도록 안내했다. 연합뉴스
지난 23일 오후 경북 포항종합운동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포항시민 수백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포항시는 최근 포항세명기독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함에 따라 이달 1일부터 병원에 다녀간 환자와 보호자 등에게 검사를 받도록 안내했다. 연합뉴스

대구의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 째 한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내달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을 앞두고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지만 변이바이러스와 인근 지역의 집단감염 발생으로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0시 기준 대구의 신규 지역감염은 3명으로 이 가운데 2명은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 나머지 1명은 선행 확진자의 가족으로 지역 사회 내 감염 전파는 다소 안정된 모양새다.

지난 22일 세 달 만에 최소 지역감염을 기록한 뒤 사흘 째 한 자릿수 확진자를 이어오자 모임 인원 제한 해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총괄방역대책단 회의와 29일 범시민대책위를 거쳐 세부적인 거리두기 실행방안이 마련된다.

다만 방역당국은 확진자 숫자만 보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지역 사회에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해 있어 언제든지 집단감염이 다시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지역사회의 가장 큰 위험요인은 변이 확산의 연장선 위에 있다는 점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대구에서 발생한 11개 집단감염에서 영국 변이바이러스가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경북 포항, 경주 등 인접지역에서 발생한 집단감염도 지역 확산의 위험요소로 남아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경북과 경남은 대구와 같은 생활‧문화권으로 인근 지역의 집단발생이 대구로까지 번질 수 있다. 접종률도 안심할 수 있을 만큼 높은 게 아니다"며 "식사 모임 등 마스크를 벗고 접촉할 경우에는 개인 방역수칙을 더욱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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