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보수 텃밭 대구경북(TK)을 찾아 본격적인 '험지 구애'에 나섰다.
민주당은 28일 오전 대구 북구 삼성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대구시와, 오후에는 구미시청에서 경북도와 각각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었다.
이날 민주당은 달빛내륙철도와 물산업클러스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등 지역 현안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특히 지도부 일각에서는 지역 균형발전과 사법권 독립 차원에서 대법원을 대구로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김용민·강병원·전혜숙·이동학 최고위원, 윤관석 사무총장, 유동수 정책위 수석부의장, 맹성규 예결위 간사 등 당 지도부 주요 인사들이 대구경북에 총집합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지역을 찾은 것은 지난달 송영길 대표 취임 이후 처음이다.
송 대표는 "민주당이 무한한 애정을 가진 대구경북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하게 돼 기쁘다. 대구가 고향이자 지역구라는 마음으로 홍의락 경제부시장 및 지역위원장들과 24시간 격의없이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 경제를 부활시킬 핵심 키워드로 '교통·물류SOC 강화'를 꼽았다. 그리고 그 중심으로 통합신공항과 달빛내륙철도를 들었다.
송 대표는 "통합신공항은 이미 전당대회 당시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반드시 완수되도록 지원하고, 달빛내륙철도 역시 당 대표가 돼 청와대를 처음 방문한 자리에서 모두발언으로 언급하는 등 공을 들인 만큼 반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 ▷낙동강 취수원 문제 해결 ▷대구시 5+1(물·미래차·의료·로봇·에너지+스마트시티) 신산업에 대해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대법원과 헌법재판소를 각각 대구와 광주로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균형발전 가치는 물론, 대한민국의 최고법원이 정치권력과 거리를 두고 독립적인 재판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송 대표는 경북도와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도 "구미는 험지가 아니라 전략지역이며, 경북은 대한민국의 뿌리를 가지고 있다"며 "통합신공항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으며, 취약한 의료환경 개선도 시급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합신공항과 달빛내륙철도는 물론, 취약한 의료환경 개선과 원전 산업 뒷받침 등도 약속했다.
송 대표는 "정부는 에너지 전환 정책을 시대에 맞게 준비해 가고 있다"면서 "상당 기간 원전과 재생에너지는 상호보완이 불가피하다, 소형원자로를 비롯한 한·미간의 원자력 사업의 전략적 협력 필요성을 이야기했고, 그것이 한미 정상회담에 연계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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