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 4차 국가철도망 최종 확정 (종합)

영호남 지자체·정치권 '합심'…정부 설득시켜 최종안에 포함
공항철도·김천∼구미 광역철…5개 노선도 신규 계획에 반영

지난달 18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차 광주를 찾은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달빛 내륙철도의 제4차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등 현안 지원 건의문을 전달하는 김영록 전남지사(왼쪽부터), 이용섭 시장과 권영진 대구시장(오른쪽). 연합뉴스
지난달 18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차 광주를 찾은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달빛 내륙철도의 제4차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등 현안 지원 건의문을 전달하는 김영록 전남지사(왼쪽부터), 이용섭 시장과 권영진 대구시장(오른쪽). 연합뉴스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됐다. 이로써 대구와 광주 간 1시간대 고속철도 연결이 가능해지고, 동서화합과 남부내륙경제권 형성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29일 향후 10년간(2021~2030년) 국가철도망에 대한 투자계획을 담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달빛내륙철도, 대구경북선(공항철도) 등을 포함한 안을 철도산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공개된 초안에는 달빛내륙철도 사업이 배제됐지만 대구와 광주를 중심으로 영호남 지자체와 정치권이 끈질기게 정부를 설득한 끝에 최종안에 포함됐다.

달빛내륙철도는 대구와 광주를 잇는 노선길이 198.8km에 4조5천억원이 소요되는 사업으로 대구, 경북, 경남, 전북, 전남, 광주 등 6개 광역자치단체를 경유하는 철도다.

이 사업은 다음 달 국토교통부의 고시를 거쳐 공식 확정되고, 향후 예비타당성 조사, 예산 확보, 설계 및 시공 등 후속 절차를 밟게 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달빛내륙철도가 국가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신 대구시민과 영호남 시·도민, 정부 관계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이날 발표된 계획에는 경부선 서대구역과 통합신공항 예정지, 중앙선 의성역을 연결하는 공항철도 '대구경북선'도 포함됐다.

지난 4월 공개된 초안이 그대로 철도산업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대구경북선은 2028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 중인 통합신공항의 성공을 위한 최우선 현안으로 언급돼 왔다.

건설비와 운영비 일부를 자치단체가 부담하는 게 특징인 광역철도의 하나로 반영돼 사업 추진 시 정부와 지자체 간 협의로 각종 사안이 결정된다. 지역 요구를 반영하기 쉬운 구조란 얘기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영천(금호) 연장, 김천~구미 광역철도 등 2개 사업도 광역철도 사업으로 반영돼 대구를 구심점으로 한 인접 시·군 간 교통체계 개편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문경~김천 내륙철도, 점촌영주선(경북선 점촌~영주 구간 전철화) 사업도 신규로 계획에 반영됐다.

추가검토사업으로 이름을 올린 경북지역 사업도 다수 있다.

3차에 이어 4차 계획에도 반영된 사업으로 ▷전주김천선 ▷점촌안동선(점촌~신도청~안동) ▷구미산단선(사곡~구미산단)이 있으며, 4차 계획에 처음 등장한 ▷중부권 동서횡단선(서산~울진) ▷의성영덕선(의성~영덕)도 이목을 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미 시행 중인 사업의 정상 추진은 물론 4차 계획에 반영된 사업도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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