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내륙철도가 우여곡절 끝에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면서 대구와 광주 간 이른바 '달빛동맹'의 쾌거라는 반응이 나온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용섭 광주시장의 '찰떡 공조'가 이뤄낸 성과라는 얘기다.
권·이 시장은 지난 4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정부 공청회에 달빛내륙철도가 반영되지 않자 함께 손을 잡은 채 대정부 압박에 나섰다.
두 사람은 4월 23일 청와대를 방문해 유영민 비서실장과 이호승 정책실장, 이철희 정무수석 등을 만나 건의문을 전달하는 것을 시작으로 28일 달빛내륙철도가 경유하는 영·호남 6개 시·도지사와 함께 공동호소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권 시장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을 계기로 이 시장과 함께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달빛내륙철도 건설 호소문을 전달했다.
이어 5월 26일 국회에서 대구와 광주 국회의원들과 함께 달빛내륙철도 건설을 촉구하는 기자회견도 했다.
이처럼 권 시장과 이 시장이 동서화합을 명분으로 4월 이후 청와대와 국무총리, 여야 국회의원, 국토교통부 장관 등을 만나 압박하면서 정부의 기류도 바뀌었다.
실제로 집권 여당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8일 대구를 방문해 "당 대표가 돼 청와대를 처음 방문한 자리에서 모두발언으로 달빛내륙철도를 언급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치인 출신인 권 시장과 이 시장이 손을 잡고 달빛내륙철도를 국가 계획에 포함시키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으도 서로 윈-윈 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권 시장은 "달빛동맹 역사상 가장 큰 산맥을 넘었다. 달빛내륙철도가 동서화합과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하는 역사적인 프로젝트가 되도록 사업의 조기 착수를 위해 다시 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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