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권영진-이용섭 두 시장 손잡고 이룬 '달빛동맹' 쾌거

靑 방문 건의문 전달 대정부 압박…지역 국회의원들과 기자회견 열어
영호남 6곳과 공동호소문 발표도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용섭 광주시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용섭 광주시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38 하계 아시안게임' 광주·대구 공동 유치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달빛내륙철도가 우여곡절 끝에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면서 대구와 광주 간 이른바 '달빛동맹'의 쾌거라는 반응이 나온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용섭 광주시장의 '찰떡 공조'가 이뤄낸 성과라는 얘기다.

권·이 시장은 지난 4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정부 공청회에 달빛내륙철도가 반영되지 않자 함께 손을 잡은 채 대정부 압박에 나섰다.

두 사람은 4월 23일 청와대를 방문해 유영민 비서실장과 이호승 정책실장, 이철희 정무수석 등을 만나 건의문을 전달하는 것을 시작으로 28일 달빛내륙철도가 경유하는 영·호남 6개 시·도지사와 함께 공동호소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권 시장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을 계기로 이 시장과 함께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달빛내륙철도 건설 호소문을 전달했다.

이어 5월 26일 국회에서 대구와 광주 국회의원들과 함께 달빛내륙철도 건설을 촉구하는 기자회견도 했다.

이처럼 권 시장과 이 시장이 동서화합을 명분으로 4월 이후 청와대와 국무총리, 여야 국회의원, 국토교통부 장관 등을 만나 압박하면서 정부의 기류도 바뀌었다.

실제로 집권 여당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8일 대구를 방문해 "당 대표가 돼 청와대를 처음 방문한 자리에서 모두발언으로 달빛내륙철도를 언급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치인 출신인 권 시장과 이 시장이 손을 잡고 달빛내륙철도를 국가 계획에 포함시키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으도 서로 윈-윈 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권 시장은 "달빛동맹 역사상 가장 큰 산맥을 넘었다. 달빛내륙철도가 동서화합과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하는 역사적인 프로젝트가 되도록 사업의 조기 착수를 위해 다시 뛰겠다"고 밝혔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