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靑 비서관 12명 기소…文 입이 열 개라도 할 말 없을 것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검찰이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사건과 관련,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채희봉 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했다. 이와 함께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을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과 업무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또한 검찰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과정에 개입한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했다.

우여곡절 끝에 뒤늦게나마 검찰이 두 사건 피의자들을 기소해 법치 파괴를 막은 것은 다행이다. 그러나 기소 요청을 뭉개다가 수사팀 해체 직전에야 대검 수뇌부가 승인한 것은 볼썽사납다. 월성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사건 경우 수사팀 및 대전지검 부장검사들이 만장일치로 요청한 배임 혐의가 정 사장에게만 적용된 점도 문제가 있다.

채희봉·이광철 기소로 '문재인 청와대'에서 재판에 넘겨진 비서관급 이상 고위직이 12명에 달하게 됐다. 조국 전 민정수석,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 최강욱 전 공직기강비서관은 조국 사건과 울산 선거 사건, 유재수 감찰 무마 사건으로 기소됐다. 이진석 국정상황실장, 전병헌·한병도 전 정무수석, 송인배 전 정무비서관, 신미숙 전 균형인사비서관, 김종천 전 의전비서관도 기소됐다. 청와대 참모들이 이렇게나 많이 재판에 넘겨진 적이 없었다. 이런데도 문재인 대통령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월성 1호기 경제성 조작과 김학의 불법 출금은 문 대통령에 의해 촉발됐다. 월성 1호기를 두고 문 대통령은 "가동 중단은 언제 하느냐"고 했고, 김학의 사건에 대해서는 "검·경이 조직의 명운을 걸고 규명하라"고 했다. 대통령 발언 후 불법이 저질러졌을 개연성이 높아 문 대통령의 책임 여부를 가리는 것이 불가피하다. 정권은 두 사건 기소를 정권 비리 수사의 끝으로 여기고, 대법원에 의한 무죄 판결을 기대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머지않아 두 사건을 비롯한 정권 비리 사건들에 대한 진상 규명과 재수사가 이뤄질 것이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김대현 대구 서구청장 예비후보가 21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에는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
올해로 개점 10년을 맞은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은 전층 재단장 작업을 본격화하며 대구경북 지역의 '랜드마크'로 입지를 강화하고 연간 거래액 2...
엄여인 사건은 피고인 엄모 씨가 약물을 사용해 남편과 가족을 무력화한 후 보험금을 노린 계획범죄로, 2002년 남편이 사망한 사건을 시작으로...
미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상호관세'를 위법으로 판단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10%의 새로운 관세를 전 세계에 부과하는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