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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글지글-지면으로 익히는 글쓰기] 동화-(4)등장인물의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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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은 일반적으로 '개인을 특징짓는 지속적이며 일관된 행동 양식'으로 정의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심리학자 R. B. 커텔은 '성격'에 대해 '어떠한 주어진 상황에서 그가 어떠한 행동을 할 것인가를 우리에게 예상하게 하는 것'이라고도 정의한 바 있습니다.

사회학에서는 문학 작품에 나오는 인물의 성격에 따라 햄릿 형, 돈 키호테 형, 신데렐라 형을 비롯한 여러 유형으로 이름 짓고 있습니다. 이것은 그 작품이 그러한 전형적인 인물을 창조해 내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요즘 많이 입에 오르내리는 무슨 무슨 '콤플렉스'나 무슨 무슨 '신드롬' 등도 대부분 문학 작품에 나오는 인물의 성격에서 비롯된 말들로서 이 용어에는 행동 가치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를 테면 '신데렐라 콤플렉스'나 '온달 콤플렉스' 등은 우연한 행운을 기다리는 수동적 성격을 가리키고, '피터팬 콤플렉스'는 어린이로 머물러 있고 싶은 어른의 고착형 심리를 비꼬고 있으며, '나폴레옹 콤플렉스'는 열등감을 감추기 위한 과장 행동을 비판하기 위한 용어로 쓰이고 있습니다.

또한 '착한 아이 신드롬'은 칭찬을 들으려고 기본적인 욕망을 자제하는 현상이며, '모글리 신드롬'은 의사소통이 단절된 상태에서 자신만의 짐작으로 판단하는 현상을 지적하는 용어로 쓰이고 있는 것이 그것입니다.

동화나 소년 소설의 1차적인 독자는 어린이들입니다. 어린이는 가소성이 큰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등장인물의 성격 제시에서 독자들의 방향성과 수용성이 깊이 고려되어야 합니다.

방향성은 바람직한 인간 모습으로 안내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이고, 수용성은 진실로 동심에 바탕을 두고 있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요컨대 바람직한 성격 형성에 도움을 줄 수 있는가 하는 문제와 독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인가를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독자는 등장인물과 자신을 비교하여 본받을 점과 고칠 점을 찾게 됩니다. 이것이 문학이 가지는 교육적 기능이라 하겠습니다.

성격은 플롯에 따라 변화를 겪게 됩니다. '오즈의 마법사'를 예로 들어보면, 주인공 도로시는 구름 속을 헤매는 몽상가로 시작합니다. 그러나 이야기의 끝에서는 '집보다 더 좋은 곳은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마음의 평화를 얻습니다. 도로시는 '불만족'에서 시작해 '만족'으로 끝나는 180도의 전환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작가는 인물의 성격을 창조함에 있어서 어디에 의도를 두어야 할지를 깊이 고려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작품을 쓴다는 것은 하나의 새로운 인물 창조라고 할 수 있고, 그 요체는 그에 걸맞은 성격 창조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심후섭 동화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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