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세가 급증한 수도권에 대한 거리두기 조정안이 내일 발표될 예정으로 8일 저녁 알려졌다.
앞서 언급돼 온 4단계 격상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문자메시지 공지를 통해 "9일 오전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코로나19 대응 현황에 대해 논의한다"고 밝혔다. 중대본 회의에서 수도권에 새로 적용할 거리두기 단계 조정과 관련해 논의한 후 그 결과를 9일 오전 11시 브리핑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수도권 중심 사회적 거리두기 선제 격상 가능성은 오늘 정부발로 언급된 바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단계 격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와 매일 회의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여러 보조지표를 고려했을 때 선제적 대응이 필요할지 주시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권 4단계 격상 기준을 두고는 "수도권 전체로 보면 기준에 조금 못 미치지만, 서울은 근접하고 있다"며 "서울만 떼어놓고 보면 오늘까지의 주간 환자 발생이 380명대 초반이라 내일이 (4단계 기준을)초과하는 첫날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인 7일 김부겸 총리도 당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일주일간 기존 거리두기 체계를 유지하며 추가 방역조치 강화를 통해 확산세 차단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2∼3일 지켜보다 상황이 잡히지 않으면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의 가장 강력한 단계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서 언급한 '2~3일 지켜보다'는 내일 수도권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로 좀 더 당겨진 맥락이다.
▶내일 수도권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한다는 소식은 이날 오후 6시 전국 확진자 집계 발표 직후 나왔다.
해당 시각 기준 전국에서는 1천39명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파악됐다. 이는 어제인 7일 오후 6시 집계 1천10명 대비 29명 더 많은 규모이다.
이 가운데 서울에서 430명, 경기에서 338명, 인천에서 7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3개 지역이 전국 1~3위 발생 규모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총 839명으로 전체의 80.8%를 차지한다.
그런데 어제는 역대 최다 기록인 1천275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어제 대비 오늘 소폭 늘어난 중간집계상 전날 기록도 경신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남은 6시간 동안 261명 이상의 확진자가 추가되면 코로나19 유행 이래 첫 1천300명대 일일 확진자 기록이 작성된다.
전날의 경우 오후 6시 집계에서 자정까지 265명이 추가됐다. 즉, 1천300명대 확진자 발생 소식을 내일 오전 수도권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와 함께 접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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