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시가 '분만 활성화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영천제이병원을 중심으로 한 출산지원 시책들이 효과를 보이면서 밝은 미래를 알리는 신생아들의 울음 소리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영천시와 의료법인 자혜의료재단은 2018년 9월 보건복지부 분만취약지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된 후 2년만인 지난해 9월 영천제이병원을 개원했다. 2007년 영천영대병원 분만실 폐쇄 이후 13년만에 들어선 지역 유일의 분만산부인과 병원이다.
산부인과를 비롯해 가정의학과, 소아과 등과 함께 올해 4월부터는 산후조리원도 운영하며 임신부터 출산까지 원스톱 출산지원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 결과, 개원 이후 77명의 신생아가 병원에서 태어났다. 올해에만 67명이 출산했다. 지난 6월에는 15명이 출산, 개원 이래 최다를 기록했다. 산부인과 및 소아과 진료 인원도 지난해 1천104명에서 올해는 6월까지 7천440명으로 7배나 급증했다.
경주와 의성 등 다른 지역 산모들의 원정 출산 및 진료 사례도 늘면서 저출산 및 인구감소 위기속에 분만 취약지였던 영천을 분만 활성화 도시로 변화시키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최신 장비와 쾌적한 환경, 숙련된 의료인력의 친절한 서비스로 산모들의 만족도가 높아 출산 및 진료 인원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했다.

이같은 성과는 임신 전부터 출산 후까지 다양한 출산양육사업을 펼치고 있는 영천시의 지원 시책이 한몫하고 있다.
주요 시책은 첫째아 300만원부터 넷째아 이상 1천300만원을 지원하는 출산양육 장려금을 비롯해 ▷엄마건강 아이사랑 등 다양한 임산부 프로그램 운영 ▷임산부 및 만 2세 미만 영아 가정 대상 생애초기 건강관리 지원▷본인 부담금 1천원의 아기사랑 택시탑승권 지원 등이 있다.
특히 영천시는 올해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사업의 시범지역으로 확정됐다. 지역 210명의 임산부와 산모들에게 유기농 쌀, 채소, 과일, 축산물 등이 담긴 48만원 상당의 친환경농산물 꾸러미를 공급해 호응을 얻고 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에 노력한 결과, 올해 4월말 기준 10년만에 최대 인구수 10만2천529명을 기록했다"며 "인구가 영천의 미래란 생각으로 다양한 시책을 발굴해 인구증가를 촉진하고 저출산 및 고령화시대에 대응할 전략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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