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아름다움을 몽환적으로 묘사하고 자신이 경험한 풍경을 상상하며 자연주의적 화풍에 초현실주의적 감성을 더한 그림을 그리는 화가 이종갑이 4일(수)부터 신전뮤지엄미술관에서 '윤슬-들꽃이 되다'를 주제로 16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술과 호수를 배경삼아 윤슬과 안개를 조형언어로 삼고 있는 이종갑은 물이 많은 경기도 양평에서 자란 어릴 적 기억을 화폭에 담아낸다.
"햇빛이나 달빛에 비쳐 반짝이는 잔물결(윤슬)을 마주할 때면 너무 아름다원 심장이 발작을 일으킬 것 같았어요."
이런 경험은 작가로 하여금 들꽃의 안식처가 된 언덕을 기억에서 끄집어내어 호수와 더불어 풍경을 캔버스에 옮긴 후 은은한 느낌이 들도록 원근감을 더함으로써 화폭에 신비감을 자아내게 했다. 따라서 이종갑의 그림 속 풍경은 사람을 포근하게 품는 이상적이고 개념화된 자연의 모습이다.
특히 작가는 처음엔 검은 안개로 짙게 물든 암울한 숲 그림을 그렸으나 현재는 보랏빛 안개, 푸른 안개, 노란 안개, 초록빛 안개 등 색감을 통해 풍요와 성공, 우아함 같은 상징성을 부여하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그저 풍경을 그리기보다는 색이 지닌 의미를 통해 그림의 메시지를 풍부하게 만들도 싶었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에는 이러한 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29일(일)까지. 문의 010-8595-9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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