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사정부에 맞서 출범한 임시정부 국민통합정부(NUG)가 소수민족 무장단체에 전면전에 대비해달라는 지침을 내리면서 내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3일 현지매체인 미얀마 나우에 따르면 국민통합정부의 예 몬 국방장관은 최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8천명의 시민방위군(PDF) 병사들이 이달내로 전투훈련을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얀마 전역의 무장단체들은 조직화된 공격을 개시할 때까지 국민통합정부의 지침을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예 몬 장관은 또 "전면전을 준비하는 기간에 안전과 건강, 사기 진작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서부 친주의 무장단체인 친주방위군 대변인은 현재 국민통합정부로부터 전면전 개시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친주 방위군은 지난달 21일부터 민닷 지역의 고속도로 주변에서 미얀마군과 교전을 시작했다.
이후 2주 동안 미얀마군 병사 26명이 숨졌고 친주 방위군 측은 15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이 지역 주민들은 지난 4월 이후 수렵총을 비롯해 미얀마군으로부터 탈취한 무기를 들고 무장 투쟁을 벌여왔다.
한편 지난달 중부 사가잉 까니 지역에서 미얀마군에 의해 살해된 희생자 수는 총 40명으로 집계됐다고 미얀마 나우는 전했다.
앞서 지난달 11일부터 이틀간 인 마을 주변 숲에서 신체가 훼손된 시신 15구가 발견된 바 있다. 또 지난주 다른 마을 주변에서 총 25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사망자들은 미얀마군과 시민방위군(PDF)의 교전을 피해 피신했다가 붙잡힌 시민들과 시민방위군 소속 병사들로 확인됐다.
당시 시신을 발견한 주민들은 미얀마군이 고문과 신체 훼손 등의 잔학 행위를 했다고 전했다.
지난 2월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뒤 사가잉의 까니 지역민들은 규탄 시위를 벌여왔으며, 이중 일부는 사제 무기를 들고 진압군과 교전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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