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 소재 경주농협과 천북농협이 합병을 추진한다. 농가인구 감소로 인한 사업 환경 악화를 타개하고 동일한 지역에서 중복된 사업을 추진하는 등의 비효율성을 없애기 위해서다.
이와 관련, 두 농협은 3일 천북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2층 회의실에서 자율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말 기준 경주농협은 조합원 수 4천279명에 총자산 8천157억원, 천북농협은 조합원 수 1천88명에 총자산 1천28억원 규모다.
두 농협이 합병하면 조합원 수 5천367명, 총자산 9천185억원 규모의 농협이 탄생한다. 향후 자산 1조원 규모의 대외 경쟁력을 갖춘 농협으로 성장이 기대된다는 게 이들 농협 측의 설명이다.
합병이 성사되면 농협중앙회의 '합병농협의 안정적 사업 기반을 위한 지원금'(무이자 400억 원, 3년 거치 3년 분할 상환)과 정부 지원자금 20억원(5년 무이자)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합병은 경주농협이 천북농협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다음달 12일 열리는 자율합병을 위한 조합원 투표에서 전체 조합원의 과반수가 투표에 참여해 투표인 과반수가 찬성하면 합병이 의결된다.
최준식·김삼용 두 조합장은 "조합원 복지 증진과 실익사업 확대를 통한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합병을 추진하게 됐다"며 "더욱 경쟁력 있는 농협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주에는 농협 11곳과 축협 1곳 등 모두 12곳의 지역농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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