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의 합당 논의가 사실상 결렬 국면으로 빠져들었다는 정치권의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8일 "이번 주 숙고의 시간을 가진 뒤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합당과 제3지대 독자 행보 중 양자 택일 결정을 내리겠다는 것인데, 합당에 대해 미온적 태도를 보였던 점을 감안하면 독자 행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정치권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안 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그동안 통합 관련해서 많은 분의 다양한 견해를 들었다"며 "이번 주 동안 숙고의 시간을 가지려 한다. 결심이 서는 대로 국민과 당원 동지들께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합당과 관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거칠게 말싸움을 하며 날을 세워왔기에 합당하지 않은 채 국민의당에 머물며 독자적 제3지대 구축 모색을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1야당 입당이 아닌 대선 독자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지난 7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만나 '짜장면을 함께 하며 각종 현안을 토론했다'고 밝히면서 제3지대를 주목하는 시선이 또다시 만들어지고 있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SNS에서 "진 전 교수와 만나 많은 대화를 나눴다"며 "넓은 공감대를 느꼈고 여러 좋은 제안들도 나왔다"고 전했다.
그는 "진 전 교수의 의견이나 제안은 진보를 주장하면서도 진보의 잘못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보수가 잘하는 것은 열린 마음에서 나온 것들이어서 들을 내용이 많았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제3지대 독자 세력화를 염두에 둔 언급으로 풀이했다.
김 전 부총리는 "인상 깊은 주제 중 하나는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는 것이 더 이상 당연하지 않고 논쟁을 벌여야 하는 현실에 대한 고민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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