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이 11일 이구동성으로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기본공약 시리즈'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치권에선 보수정당 대선후보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드러낼 수 있고, 경제전문가 이미지도 부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경쟁정당 유력후보 공격은 내부에서 호감도를 높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들의 기본시리즈 공격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SNS에 올린 글을 통해 "가계부채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으로 기본대출을 밀어붙이면 경제위기 가능성만 높이게 될 것"이라며 "판타지 소설을 쓰기 전에 경제 기본 상식부터 깨닫기를 바란다"고 비난했다.
전날 이 지사가 대부업체 이용자의 평균 대출금(900만원)과 비슷한 금액을 모든 국민이 10∼20년 장기로 우대금리보다 조금 높은 조건(현재 기준 3% 전후)에서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기본대출권 보장' 공약에 대한 지적이다.
특히 유 전 의원은 이 지사의 연이은 '기본공약 시리즈' 발표를 비꼬며 "다음 공약은 기본일자리인가"라고 일갈했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도 "기본만 붙이면 다 되는 줄 아는 기본도 안 된 이재명 후보"라고 직격탄을 날린 후 "이 후보의 공약을 종합해보자면 성인이 되자마자 빚지고 푼돈 수당을 받아 생활하다가 임대주택 들어가서 살면서 국민 눈치 보며 살게 만드는 것으로 폭군에게는 정부 말 잘 듣는 국민이 제일 필요하겠죠"라고 비난했다.
윤희숙 의원 역시 "대다수 국민을 제도금융으로부터 소외시키겠다는 공갈금융"이라며 "저신용 저소득 계층은 (기본대출을) 기존 빚 상환이나 기타 소비로 사용하고 정작 나중에는 다시 대부업을 이용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이들의 협공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당 대표와 유력 후보, 유력 후보와 추격 후보 사이의 갈등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동의 외부 적' 부각은 당을 결집시키는 에너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결국 본선에선 '어떻게 국민들을 잘 먹고 잘 살게 할 것이냐'는 고민을 풀어줄 경제전문가가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며 "당내 후보들이 경제전문성을 과시할 수 있는 기회를 십분 활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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