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오늘(21일) 확진자 규모도 2천명 안팎을 기록할 전망이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천52명이다.
직전일(2천152명)보다 100명 줄었으나 이틀째 2천명대를 기록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과 비슷한 규모일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천753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천770명보다 17명 적었다.
최근의 밤 시간대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1천900명대 중후반, 많으면 2천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달 7일(1천211명)부터 전날까지 45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으며, 이날로 46일째가 된다.
이번 주 초반 신규 확진자가 일시적으로 1천300명대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광복절 연휴(8.14∼16) 검사건수 감소 영향이 사라지면서 급증해 연이틀 2천명대를 이어갔다.
특히 전파력이 기존 바이러스의 배 이상인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도 우세종이 된 데다 여름 휴가철과 광복절 연휴의 이동량 증가 영향까지 나타나고 있어 지금의 확산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를 내달 5일까지 2주 더 연장하는 동시에 오는 23일부터는 마스크를 쓰기 어려운 식당과 카페의 경우 4단계 지역에서는 매장 영업시간을 오후 10시에서 9시까지로 1시간 단축하기로 했다.
다만 백신 인센티브를 부분적으로 도입해 접종 완료자에 대해서는 식당·카페 이용시 5인 미만 범위에서 사적모임 인원 산정 때 제외해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서도 오후 6시 이후 3인, 4인 모임이 가능해졌다.
현재 수도권과 부산, 대전, 제주 등에는 4단계가 시행되고 있고, 그 이외 비수도권 지역은 3단계가 적용되고 있다.
정부는 애초 거리두기를 추석 연휴(9.20∼22) 전까지 4주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내부 논의 끝에 우선 2주만 연장한 뒤 상황을 보고 재조정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이에 더해 정부는 수도권 등 4단계 지역 식당·카페의 영업시간을 현행 오후 10시에서 9시로 1시간 단축했다. 식당·카페에 대해서만 방역조치를 강화한 것은 주요 다중이용시설 집단감염의 30%가 이들 시설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정부는 편의점의 경우도 4단계 지역에서는 오후 9시 이후, 3단계 지역에선 오후 10시 이후 매장내 취식을 금지했다.
정부는 2학기 개학이 시작된 데다 백신 접종을 차질없이 진행하기 위해서라도 유행 규모를 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민적 방역 협조를 요청했다.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예방접종을 위해 지금은 유행이 더 커지지 않게 방역에 집중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라면서 "아이들의 대면 수업을 위해서도 방역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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