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윤석열, 최재형 대통령 시보하려 하나…딱하고 안타까워"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한 빌딩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주자 홍준표 의원이 21일 여야 대선 주자들을 향한 전방위 공격에 나섰다.

같은 당의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향해서는 각각 실언과 선거법 위반 시비를 지적하는가 하면 더불어민주당의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서는 언론중재법 개정안 추진에 앞장선 점을 문제삼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서는 '심성이 뒤틀어진 사람'이라고 맹공했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을 겨냥한 듯 "대통령을 하겠다는 건지 대통령 시보(試補)를 하겠다는 건지 벼락치기로 출마해 딱하고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한분은 일일 일 망언(亡言)으로 시끄럽다가 잠행 하면서 국민 앞에 나서는 것을 회피하고 한분은 계속되는 선거법 위반 시비로 국민들을 피곤하게 한다"며 "대통령이라는 자리를 그렇게 만만한 자리로 보셨다면 그건 크나큰 착각"이라고 쓴소리 했다.

이어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오랫동안 준비하고 경험하고 공부해야만 5천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책임질수 있는 국가의 운명이 걸린 중차대한 자리"라며 "다시 한번 잘 생각해 보시고 대통령 시보가 아닌 대통령에 도전 하도록 하시라"고 촉구했다.

같은날 다른 글에서는 이 전 대표를 향해 "아무리 문빠들의 지지가 급해도 언론 재갈법에 앞장 서는 것은 국가 지도자 답지 않다"며 "보기 드물게 민주당 주자 중에 신사 호칭을 받는 분이 언론 탄압법에 앞장 섰다는 것은 유감"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또 "그것도 기자 출신이 언론 탄압에 앞장 섰다는 오명은 두고 두고 비난을 받을 것"이라며 "지도자는 아무리 처지가 곤궁 해도 원칙을 져 버리면 다른 후보처럼 상황에 따라 카멜레온 변신을 거듭하는 양아치 취급을 받는다"고 일갈했다.

홍 의원은 같은날 또 다른 글에서 이재명 후보를 언급하며 "성남시장으로 있을때 포스팅한 글을 우연히 페이스북에서 봤는데 깜짝 놀랐다"며 "초등학생때 선생님으로부터 하도 많이 맞아서 나중에 나도 선생님이 되어 애들 실컷 때려 주는 것으로 복수 하겠다는 꿈을 꾼 적이 있었다(고 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얼마나 못된 짓을 많이 했으면 선생님에게 그렇게 많이 맞았을까"라며 "그걸 복수 하겠다고 선생님이 되어 애들을 실컷 때려 주겠다는 꿈을 꾼 적이 있었다고 하니 참 어이가 없다. 어릴때부터 이렇게 심성이 뒤틀어진 사람이 국가 지도자가 된다면 나라꼴이 어떻게 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가족 불화가 왜 생겼는지 가늠케 해 주는 심성의 일단"이라며 "수신제가 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 라는 말도 있다. 늦었지만 우선 수신제가(修身齊家)부터 하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