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프랜차이즈 족발집에서 장화로 족발을 밟으며 핏물을 빼는 영상이 위생 논란이 일으킨 가운데 해당 영상이 직원의 협박 논란으로 옮겨갔다. 본사와 점주 측이 "중국인 직원이 급여 인상을 목적으로 악의적 연출을 통해 촬영한 것"이라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가장 맛있는 족발' 측은 지난 30일 공식 홈페이지에 본사와 논란이 된 해당 점주의 사과문을 올리며 이같은 주장을 함께 게재했다.
본사 측은 "관리·감독 부족으로 벌어진 일에 대해 본사는 심각성을 인지하고 반성한다"며 "사전에 방지하지 못한 과오를 인정하며 다시 한번 진심을 다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금번 제보의 경우 당사가 파악한 바로는 해당 매장의 직원이 해당 점의 점주에게 급여 인상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점주가 허가하지 않은 상황에서 악의적으로 연출해 촬영 및 제보를 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사건 경위와 해당 점주의 진술서를 공개했다.
논란이 된 매장 점주가 밝힌 사건 경위에 따르면 중국 교포 직원 A씨는 지난 1월 15일부터 17일까지 해당 매장에서 족발의 핏물을 빼는 파트타임 아르바이트를 했다.
점주는 "지난 1월 17일 매장에서 근무한 중국인 노동자가 족발 세척 시 장화를 신고 밟았던 것을 봤다"며 "본사 매뉴얼도 아닌 못된 방법이라고 생각해 바로 A씨를 해고했다"고 말했다.
A씨가 해고되기 전 장화를 신고 족발의 핏물을 빼는 모습은 또 다른 중국 교포 직원인 B씨가 촬영했다.
이후 지난 7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으로 매출이 급감하면서 점주는 B씨에게 근무시간 단축과 월급 조정 등을 권유했다. 이에 반감을 가진 B씨는 A씨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점주를 협박했고 노동부에도 신고했다는 것이 점주의 주장이다.
점주는 "A씨가 근무했을 때 2~3일을 제외하고는 어떤 경우도 사진과 같이 핏물을 빼본 적이 없다. 그랬다면 B씨가 그 외에 다른 영상도 당연히 갖고 있고, 그것도 제보했을 것"이라며 "A씨가 의도적으로 장화를 신고 핏물을 빼면서 B씨가 고의적으로 촬영을 했고, 저에게 협박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 조리과정을 관리 감독해야 할 제가 관리를 소홀히 한 점에 대해 고객 여러분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본사를 비롯해 전국 가맹점주 여러분들에게 끼친 피해를 책임지고 점주의 권리를 포기하겠다"고 했다.
앞서 YTN은 지난 1월 경기도 오산의 해당 족발 체인점에서 고무장화를 신은 직원 A씨가 양철 대야에 들어가 돼지 족발을 밟으면서 핏물을 빼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일했던 직원은 A씨가 밖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청소를 할 때 신었던 장화를 그대로 신은 채로 족발을 밟았다고 주장해 비판 여론이 일었다.
하지만 본사와 점주 측 반박이 나오면서 네티즌들도 중국인 직원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모양새다. 네티즌들은 "사장님 엄청 억울했을 듯" "저런 식이면 직원을 어떻게 믿고 쓰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본사 측은 전국 가맹점의 관리와 재교육을 모두 마치기 전까지 신규 가맹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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