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이 지난달 27일 익명을 요청한 한 부녀로부터 5억원을 기부받았다고 1일 밝혔다.
병석에 누워 계신 아버지를 대신해 기부금을 전달하기 위해 대구가톨릭대병원을 찾은 딸은 "현재 아버지께서 건강이 많이 좋지 않아 요양병원에 입원해 계신다. 당신께서 평생 모은 돈을 자식에게 물려주는 대신 세상에 나눔을 실천하고 싶다고 하셨고, 온 가족이 그 뜻에 동의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특히 대구가톨릭대병원에 거액의 성금을 기부한 데 대해 병원 관계자는 "온 집안이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어른께서는 평소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다는 바람을 늘 피력하셨던 분이다. 최근 병원 생활을 오래 하시다 보니 의료 취약계층의 어려움에 대해 많이 가슴 아파하셨던 것 같다"면서 "병원 측에서 기부금 전달식 행사를 준비하겠다고 했지만 극구 만류해 따님과 마스크를 끼는 조건 아래 사진 한 장만 겨우 남겼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기부금을 전달받은 노광수 의료원장은 "기부자의 사랑이 세상에 잘 전해질 수 있도록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번 기부금은 계층을 가리지 않고 저소득층 중증환자를 비롯해 외국인 노동자나 다문화가족 등 질병으로 고통받지만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치료가 곤란한 의료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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