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근 자신에게 제기된 사임설에 대해 반박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일(현지시간) 방송된 스페인 라디오 채널 코페(COPE)와의 인터뷰에서 사임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사임 가능성을 언급한 한 이탈리아 언론 보도를 두고 "지난주부터 그런 보도가 나왔는데, 어디서 들었는지 모르겠다"고 일축했다.
지난 7월 4일 이탈리아 로마 한 종합병원에서 지병인 결장 협착증 수술을 받고 열흘 간 입원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은 퇴원 후 평소보다 약해진 목소리, 수척해진 얼굴 등이 대중 행사를 통해 알려지며 건강에 대한 우려도 또 다시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러자 최근 언론을 통해 교황의 자진 사임 및 그에 따른 콘클라베(Conclave·교황 선출 투표) 가능성이 거론됐는데, 이에 대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선을 그은 상황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평소 진지한 대화에도 종종 농담을 곁들이는 자기 특유의 화법을 살려 "교황이 아플 때마다 콘클라베에 대한 미풍 혹은 허리케인이 항상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수술이 이번 사임설의 한 근거가 된 점을 의식한듯, 수술 경과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 수술을 통해 문제가 됐던 장 33㎝를 잘라냈는데 수술 전에는 먹지 못했던 음식을 섭취하는 등 매우 정상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소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건강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듯, 향후 있을 해외 방문 일정도 언급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열흘여 후인 이달 12~15일에 동유럽의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를 방문하는데 이어 향후 키프로스, 그리스, 몰타 등 남유럽 3개국을 순방한다고 밝혔다.
최근 박지원 국정원장 등 우리 정부 인사들이 언급하기도 했던 북한 방문 추진과 관련해서는 언급이 따로 없었다.
266대 교황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임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건강상 문제로 퇴위한 후, 콘클라베 이틀째인 2013년 3월 13일 교황으로 선출돼 현재까지 재임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936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태생으로, 올해 나이 86세(만 나이는 84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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