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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정세균 "30년 끌어온 대구 취수원 문제 해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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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주말 TK 순회 경선 앞두고 지역 특화 공약 경쟁
민주당 대구시당 취수원 토론회…"상생의 길 열어야" 긍정 의견 내놔
박용진 "좀 더 깊은 논의 진행" 유보

6일 대구 삼성창조캠퍼스에서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주최로 열린 대구 취수원 다변화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6일 대구 삼성창조캠퍼스에서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주최로 열린 대구 취수원 다변화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정세균·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구미 해평취수장 공동이용을 통한 대구 취수원 다변화 문제에 관해 찬성 의사를 나타냈다. 민주당 대구시당이 6일 대구 북구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개최한 취수원 다변화 문제 토론회에서다.

민주당 소속 대선후보 6명 가운데 정세균·이낙연·박용진 후보가 비대면 영상을 통해 취수원 다변화에 대한 관점을 내놨다. 정세균·이낙연 후보는 '긍정'이었고, 박용진 후보는 '유보' 의견이었으며, 다른 후보들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정세균 후보는 "30년 간 풀지 못한 대구경북(TK) 취수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제는 갈등의 낡은 문을 닫고 해결해야 한다"며 "대구시민께는 취수원 이전으로 안전한 물을 공급하고, 구미시민께는 KTX 구미역사 신설로 보답하겠다. 상생의 길에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낙연 후보도 "총리 시절 긴 시간 논의 끝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그 MOU가 진전돼 얼마 전 구체적 합의에 이르렀다. 30년 간 해결하지 못한 물 문제의 해결이 시작된 것"이라며 "물 문제 해결은 이웃 지방자치단체 간의 상생을 위한 타협이고, 환경오염에 맞서 국민의 삶을 지키는 결단이자 역사적 성취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반면 박용진 후보는 "구미를 지원하는 논의가 있는 걸로 알지만, 그럼에도 시민들이 느끼는 불편함이 있다면 좀 더 깊은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 누구도 피해를 보지 않도록 논의와 결정 과정을 살피고 많은 의견을 듣겠다"고 했다.

현재까지 여당 경선 1위를 달리는 이재명 후보는 별다른 입장이 없었다. 앞서 그는 지난 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낙동강 통합 물관리 방안을 조속히 추진, TK 주민들이 더 이상 식수원 문제로 갈등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지만, 취수원 문제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피했다. 김두관·추미애 후보도 이 문제에 관한 입장은 없었다.

6일 대구 삼성창조캠퍼스에서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주최로 대구 취수원 다변화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6일 대구 삼성창조캠퍼스에서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주최로 대구 취수원 다변화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한편, 국민의힘 경북도당은 오는 10일 국회의원들이 모여 해평취수원 공동이용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대구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은 모두 이 문제에 별 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지만, 경북에서는 구자근(구미갑)·김영식(구미을) 의원을 중심으로 반대 의견이 거센 상황이다.

경북도당 역시 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 김정재 경북도당위원장은 "지금까지 종합해본 의견에 따르면, 구미 쪽 주장대로 주민 의견을 듣는 과정이 빠졌다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며 "주민 의견 수렴이 안 된 상태에서 당론이라는 건 있을 수 없고, 정부가 주민들을 설득할 일이 있다면 반드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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