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벨기에에 한국을 알린 안동 출신 전통 연희자들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 김종흥·류필기 이수자 개막식 공연
한복 도포와 갓 쓰고 만찬장에서 하회탈 홍보
만찬주로 명품안동소주 선정 겹겹사

10일 열린 벨기에 브뤼셀 국제만화축제 개막식에서 국가무형문화재 제69호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 김종흥 이수자가 벨기에 관객에게 장승 깎기를 전수하고 있다. 류필기 씨 제공
10일 열린 벨기에 브뤼셀 국제만화축제 개막식에서 국가무형문화재 제69호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 김종흥 이수자가 벨기에 관객에게 장승 깎기를 전수하고 있다. 류필기 씨 제공

경북 안동 출신 전통 연희자들이 벨기에로 날아가 한국을 알렸다.

국가무형문화재 제69호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 김종흥·류필기 이수자는 10~15일 벨기에 '브뤼셀 국제만화축제' 개막식 공연을 했다. 이번 축제는 한국·벨기에 수교 120주년을 맞아 한국이 주빈국으로 초청됐다.

10일(벨기에 기준) 열린 브뤼셀 국제만화축제 개막식에서 김종흥·류필기 이수자는 한국의 '장승'을 주제로 공연을 펼쳤다.

김종흥 이수자는 장승 명인답게 '만화 대장군과 웹툰 여장군 장승 깎기'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그는 한국 만화가 코로나19로 지친 세계인에게 건강과 희망, 즐거움을 전했으면 하는 마음에 이 공연을 준비했다.

이날 퍼포먼스가 끝나고 장승이 세워진 뒤 아리랑이 흘러나오자 개막식에 참석한 50여 명의 교민이 함께 춤과 노래하며 장관을 만들었다. 이를 본 벨기에 내빈들 역시 기립 박수를 보내며 환호했다.

류필기 이수자는 대한민국 스토리텔러 1호답게 '한국의 전통 마을 수호신인 장승 이야기'라는 주제로 장승의 역할과 의미를 전했다.

개막식에 이어 양국 내빈이 참석한 만찬장에서도 이들의 활약이 빛났다. 우리 한복 도포와 갓을 쓴 이들은 내빈들에게 하회탈 목걸이를 걸어주며 내년에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될 하회별신굿탈놀이를 홍보했다. 공식 만찬주 역시 한글 이름이 새겨진 '명품안동소주'가 선정됐다.

한편, 올해 브뤼셀 국제만화축제 주빈국 한국 초청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주벨기에한국문화원이 공동 주최하고 브뤼셀 지방 정부가 후원했다.

10일 열린 벨기에 브뤼셀 국제만화축제 개막식에서
10일 열린 벨기에 브뤼셀 국제만화축제 개막식에서 '웹툰 여장군 장승'을 배경으로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 류필기(사진 왼쪽)·김종흥(사진 오른쪽 두 번째) 이수자가 벨기에 관객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류필기 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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