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또 40명대 후반 확진자…들쑥날쑥 확산세 속 추석 방역 시험대

달서구 가족모임·지인모임 참석자 확진 잇따라…접종 미완료자 많아 연휴 방역 비상
市 "델타 변이 98.5% 차지…1차 접종만으로는 감염예방 효과 떨어져"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마친 뒤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정부의 목표인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마친 뒤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정부의 목표인 '1차 접종률 70%'까지는 3.8%, 약 202만 명 정도 남은 상태로 지난 13일 하루 1차 접종자가 82만5천438명인 점을 고려하면 2∼3일 이내에 70%를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 연합뉴스

대구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세를 기록한 가운데 추석 연휴 방역이 시험대에 올랐다. 소규모 모임을 통한 감염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어 추석 연휴 자발적인 방역 수칙 준수 여부가 연휴 이후 확산세를 판가름할 전망이다.

16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지역감염은 47명으로 최근 20명대를 이어오던 확진자 수가 다시 반등했다. 신규 확진자 중 상당수는 소규모 모임을 통한 감염 사례이고 선행 확진자와 개별접촉을 통해 15명이 감염됐다. 오후 8시까지는 37명이 추가됐는데 15명이 개별접촉을 통한 감염 사례이다.

이날 달서구 가족모임 관련으로 6명이 한꺼번에 확진됐다. 1명은 경북에서 검사를 받은 뒤 주소지인 대구로 이관된 사람이다.

확진된 달서구 일가족은 지난 11~12일 서울에 사는 가족들과 대구의 가정집에서 만나 모임을 가졌다. 명절 전 가족모임 차 방문해 대구 가족 등 총 14명이 모임을 가졌고 이들 중 8명(대구 5명, 경북 1명, 서울 2명)이 이틀에 걸쳐 감염된 것이다.

지난 14일 서울 가족들의 확진 소식을 받고 대구 가족들이 검사를 한 결과 줄줄이 감염이 이어졌다. 확진자 가운데 1명은 지난 12일 경북 고령으로 벌초를 하러 가기도 했다.

이들은 대부분 18~49세 청장년층으로 지난달 말과 이달 초에 1차 접종을 해, 면역이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족모임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달서구 지인모임에서도 모임참석자가 무더기로 감염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8일과 10일 달서구의 한 가정집에서 지인모임을 가진 뒤 모임 참석자 6명이 모두 확진됐다. 최초 확진자는 지난 10일 확진된 A씨로, 최근까지 천안에 있는 건설회사에서 근무한 바 있다.

천안의 건설 현장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자 근무를 그만둔 뒤 대구 거주지로 와 있었고, 종사한 회사의 확진자 소식을 들은 뒤 실시한 진단검사에서 확진됐다. 이날은 A씨와 평소 모임을 함께 한 지인 5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산발적인 감염도 이어졌다. 달서구 소재 수영장에서 4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7명(수영장 6명, n차 1명)으로 늘었다.

이곳은 지난 12일 이용자 1명이 확진된 뒤 비슷한 시간대에 수영장을 이용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감염이 잇따라 발생했다.

오전 6시~7시 30분 수영장을 이용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확진됐다. 같은 시간대 이용자 248명에 대한 진단검사 결과 195명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수영장 전체 회원 532명에 대해서는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다.

서구 소재 사우나에서도 지난 14일 2명이 확진된 데 이어 이날 3명의 이용자가 추가로 확진됐다.

이밖에도 남구 소재 유치원, 달서구 소재 초등학교, 수성구 소재 일반음식점(술집) 등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접촉자들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반드시 접종을 완료한 뒤에 가족‧친지 방문을 해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최근 전국 확진자의 98.5%가 델타 변이바이러스 감염 사례이다. 18~49세 청장년층의 경우 아직 1차 접종밖에 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인데 1차접종 만으로는 델타 변이바이러스의 감염 예방효과가 더욱 떨어질 수 있다"며 "2차 접종 완료 뒤 14일이 경과한 시점에 고향 방문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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