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5만명을 지켜라!"
경북 의성군이 인구 지키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출산 장려금을 대폭 인상하고, '이웃사촌 청년 시범마을' 청년 정책 등 인구늘리기 정책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2일 의성군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인구는 5만1천42명이다. 지난 한 해 동안 자연 감소한 인구만 697명(사망 924명, 출생 227명). 이 같은 추세라면 내년 말쯤이면 인구수가 5만명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특히 의성은 지난해 12월 기준 65세 이상 주민 비율이 41.52%로 전국에서 거의 첫 손에 꼽힐 만큼 초고령화가 심한 곳이다.
인구가 5만명 아래로 내려가면 의성군 재정에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지방 교부금이 줄어들게 된다. 더 큰 문제는 5만명선이 무너졌다는 지역 주민들의 상실감.
60대 이상의 주민들은 "의성은 한 때 인구가 21만명을 웃돌 정도로 '웅군'이었다"면서 "이런 저런 이유 등으로 인구가 점점 감소하면서 5만명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하니 마음이 착잡하다. 무슨 수를 쓰더라도 인구 5만명 선은 지켜야 한다"고 했다.
의성군은 '이웃사촌 청년 시범마을' 등 청년 정책과 출산 장려금을 파격적으로 높이는 등 인구 5만명 지키기에 군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출산 장려금으로 첫째 390만원, 둘째 510만원, 셋째 1천550만원, 넷째 1천850만원을 주고 있다. 이 중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는 '둘째 출산 장려금'은 금액을 높일 계획이다.
또 외지 청년이 의성에 정착하는 기반을 마련해 주기 위한 '이웃사촌 시범마을' 사업을 확대하고 '1개월간 의성에 살아보기' 프로그램 등 다양한 청년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주소를 외지에 둔 주민이나 각종 기관·단체 직원들에게 주소를 의성으로 옮겨달라고 호소하는 일도 꾸준히 해나가기로 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의성에 유치한 통합신공항, 청년 정책, 귀농·귀촌하기 좋은 생활 여건 등 의성이 가지고 있는 강점을 최대한 홍보해 인구 5만명 선을 유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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