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추석 이후 코로나19 폭발적 증가’ 포항지역 방역 비상

추석 전과 비교해 7배가량 확진자 늘어
외국인 고용 유흥업소발 확진자 계속…커뮤니티 파악 총력

추석 이후 포항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정경원 포항시 행정안전국장이 28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방역 대책을 전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추석 이후 포항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정경원 포항시 행정안전국장이 28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방역 대책을 전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외국인 고용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포항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포항시는 특별방역태세에 돌입했다.

28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날 28명(오후 2시 기준)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 수가 1천327명으로 늘었다.

포항지역 확진자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추석 연휴가 끝난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간 확진자가 105명으로 집계돼 전주(지난 15일~21일) 15명에 비해 무려 7배나 급등했다.

특히 최근들어 외국인 고용 유흥업소발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방역에 어려움을 더하는 분위기이다.

28일 집계된 확진자는 외국인 고용 유흥업소인 A관광클럽 관련 11명, 타 지역 접촉 8명, 기타 1명 등이다.

A관광클럽의 경우 지난 23일 최초 확진자가 발견된 이후 26일 3명, 27일 19명 등 모두 3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세부적으로 종사자 9명(필리핀 4명·태국 5명), 방문자 15명, 기타(가족·지인 등) 10명이다.

포항시는 A관광클럽 등 확진자가 발생한 유흥시설에 대해 다음달 9일까지 영업중지를 명령하고 업주 및 종사자들을 자가 격리토록 했다.

그러나 외국인 유흥업소 종사자의 경우 공동으로 거주하는 사례가 많고 다양한 시설을 다니며 주거지 및 근무지 변경 또한 잦아 방역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또 유흥업소 이용자들이 방문기록을 남기지 않거나 방문 사실 자체를 숨기는 경우도 있어 위험성을 높이고 있다.

이에 포항시는 유흥시설 등 각종 다중이용시설 방역지도·점검을 강화하고, 유흥업소 외에도 외국인 고용업소 고용주 및 종사자들이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외국인 커뮤니티, 지원센터 등과 연계해 방역수칙 안내 및 PCR 검사 예방접종 참여를 적극 독려하고 있다.

정경원 포항시 행정안전국장은 이날 긴급 브리핑을 통해 "추석연휴 이후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로 나타나고 있고 향후 1~2주간 확산 가능성이 큰 만큼 증상이 없어도 PCR 검사에 적극 참여해 주길 바란다"며 "사적모임 또한 최대한 자제해 주시고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다중이용시설 이용은 자제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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