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투이스트 연은 몸이 아플 때 약을 처방해주듯, 어떤 마음에 어울리는 꽃을 그려준다.
자해 상처를 가리고 싶은 사람,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싶은 사람, 어떤 기억이나 존재를 평생 잊지 않고 싶은 사람, 삶의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싶은 사람 등 다양한 이들이 연의 작업실을 찾는다. 그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연은 그들에게 어울리는 꽃과 꽃말을 골라 타투로 새긴다.
'타투이스트 연의 꽃 처방'이란 부제가 붙은 이 책은 타투를 권장하는 책이 아니다. 꽃 처방 에세이로, 그동안의 꽃 처방 기록을 담았다. 슬픔을 해소하는 여러 방법 중 자신에게 의미있는 꽃을 몸에 새긴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그래서 꽃 처방을 직접 받는 대신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 삶이 조금은 더 여유로워지고 나에게 조금은 더 너그러워진다. 148쪽. 1만3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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