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주·군위·포항 암각화, 英 전문지 ‘아케오프레스’ 실려

5년 전 '울산 반구대' 이어 두 번째…상주 유적 세계적으로 소개 처음

상주 물량리 암각화의 얼굴 가면 형상. 상주역사공간연구소 제공.
상주 물량리 암각화의 얼굴 가면 형상. 상주역사공간연구소 제공.

경북 상주 낙동 물량리 암각화(2020년 11월12일 자 10면 등)가 영국 옥스퍼드에서 발행하는 고고학 전문지 '아케오프레스'(ARCAEOPRESS) 인터넷판에 소개됐다.

아케오프레스는 5년마다 전 세계 암각화 연구와 보전 동향 등을 모아 출판한다.

올해에는 '세계의 암각화 동향 6집'(Rock Art Studies : News Of The World Ⅵ)이 출간됐는데 여기에 물량리 암각화가 소개됐다.

이 고고학 전문지에 한국 암각화가 소개된 것은 2016년 '울산 반구대암각화'에 이어 두 번째이며 상주 유적이 세계적으로 소개된 사례는 처음이다.

이번에 소개된 한국의 암각화는 상주 물량리 암각화, 군위 수서리 암각화, 포항 신정리 암각화 3곳으로 모두 철기시대 유적으로 추정된다.

내용은 9쪽 분량으로 전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장석호 박사가 썼다.

상주 물량리 암각화의 얼굴 가면 형상 . 상주 역사공간 연구소 제공
상주 물량리 암각화의 얼굴 가면 형상 . 상주 역사공간 연구소 제공

상주 물량리 암각화는 상주역사공간연구소 김상호 대표가 울산대학교 반구대 연구소에 제보해 2017년 부터 언론에 보도되면서 알려졌다.

상주 암각화는 제단같이 생긴 수직 바위의 가로 5.4m와 세로 2.1m 표면에 두 명의 사람과 두 개의 얼굴 가면 등 모두 20점의 형상이 집중적으로 그려져 있다.

장석호 박사는 "물량리 암각화의 얼굴 가면 형상은 중국 내몽골의 바이차허(白岔河)를 비롯해 극동, 몽골, 시베리아 등 내륙 아시아 등지에서 발견된 얼굴 가면 형상과 결부시킬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한국 암각화 연구의 지평을 넓혀 준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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