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의 '말장난'과 '호도'가 지나치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키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겸 사장 직무대리가 배임 혐의로 구속되자 이 후보는 "그는 (측근이 아니라) 산하기관 직원에 불과하다"며 "한전 직원이 부정행위를 하면 대통령이 사퇴하느냐"고 말했다. 비유 자체는 그럴듯하지만, 현 상황과 전혀 맞지 않는 비유로 상황을 호도하는 것이다.
어떤 한전 직원이 대통령 선거운동을 돕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참여하고, 대통령의 보답으로 한전의 고위직 자리를 차지하고, 대통령의 최대 치적이 될 사업의 총실무를 맡는가? 대체 어떤 대통령이 별 경력도 없는 자를 공기관 고위직에 앉히고 사장 직무대리까지 맡긴다는 말인가. 하지만 이 지사와 유동규는 그런 관계다. 그래 놓고 터무니없는 비유를 끌어다가 자신들의 행위를 가리는 것이다.
이재명 후보의 궤변은 이뿐만이 아니다. 이 후보는 대장동 의혹에 대해 "공공은 민간사업자 투자와 수익 배분에 관여할 권한이 없다"고 강조한다. 그럴듯한 말이지만 지금 국민들이 이 후보에게 제기하는 의혹은 민간사업자들의 수익 배분 문제가 아니다. 의혹의 핵심은 대장동을 개발하면서 왜 민간사업자들에게 그처럼 많은 수익이 돌아가도록 배당 구조를 설계했느냐? 토지 매입 때는 공영개발이라는 '허울'로 땅값을 '후려치고', 아파트 분양 때는 비싸게 팔 수 있도록 하는 과정에 이 후보가 관련이 있었느냐고 묻는 것이다. 이 후보는 정작 제기된 의혹에는 답하지 않고 질문 자체를 교묘하게 비틀어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
'단군 이래 최대 공익 환수'라는 자랑도 과장된 '말잔치'다. 어느 지자체에서든 큰 개발공사가 있으면 사업자들이 기부채납으로 교통 기반 시설을 확충하고, 공원을 짓고, 도서관을 짓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후보는 그런 걸 끌어다가 '최대 공익 환수'라고 부풀린다. 다른 지자체는 그걸 '공익 환수'라고 떠벌리지 않는다. 대선 후보가 말장난, 말잔치로 국민을 기만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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