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학교‧주점·병원…고위험시설 집단감염 다시 고개

대구 곳곳서 코로나 n차 감염 확산…추가 확진자 발생 잇달아
다중이용시설 간 전파도

5일 대구 북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시민이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 이날부터 16~17세와 60세 이상 고령층,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하는 추가 접종에 대해 사전예약이 시작됐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5일 대구 북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시민이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 이날부터 16~17세와 60세 이상 고령층,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하는 추가 접종에 대해 사전예약이 시작됐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대구지역 곳곳에서 새로운 고위험시설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고개를 들고 있다.

6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지역감염은 64명으로 집계됐으며, 오후 4시까지 43명이 추가됐다.

특수학교와 유흥주점, 정신과 병원 등 고위험 시설을 중심으로 새로운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했다.

동구의 한 특수학교에서 확진자 5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7명으로 늘었다. 이곳은 지난 3일 방역 도우미 일을 하는 종사자 1명이 유증상 검사에서 확진된 뒤 교내 전파가 확인됐다.

최초 확진된 종사자는 지난달 26일부터 의심증상이 있어 의료기관 등을 방문했지만 확진 직전까지 출근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학생들의 체온 측정과 버스 승하차 등을 도우며 학생 및 교사와 밀접접촉이 이뤄졌다. 이날 추가된 확진자 가운데 1명은 n차 접촉자로 특수교육 센터의 강사이다. 학교 내 전파가 다른 시설로까지 번진 것이다.

서구 평리동 소재 유흥주점 관련으로도 사흘 만에 11명이 무더기로 감염됐다. 이날도 주점 방문자 5명과 n차 접촉자 3명이 추가 확진됐다.

최초 확진자는 남성 이용자로, 지난달 30일부터 의심증상을 보인 뒤 확진됐다. 확진되기 전까지는 경남, 경북 등 타 지역에서 농삿일을 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용자 연령층은 주로 50대 이상이며 확진자 대부분이 공통적으로 지난달 29일쯤 이곳을 방문한 뒤 감염이 전파됐다.

집단감염이 발생해 코호트 격리 중인 달서구 정신과 병원에서도 추가 감염이 이어졌다. 이날 격리 중인 병원 환자 6명이 이틀마다 실시하는 주기적 진단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동구 신암동의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근로자 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6명으로 늘었다. 근로자들은 건설현장 인근 식당을 함께 이용하며 접촉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다중이용시설에서 개별 접촉을 통한 추가 전파 가능성이 여전한 상황이다. 조금이라도 의심이 되면 적극 검사를 받아야 고위험시설로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지난 5일까지 대구시가 행정명령으로 실시한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진단검사와 관련해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5일까지 달서구‧달성군 보건소와 임시선별검사소 3곳에서 총 1만3천779건의 검사가 이뤄졌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