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개성 넘치는 경북 직업계고] <11> 전국 최고 공무원 사관학교 상주공고

올해도 6명 합격… 8년 째 최다 공무원 시험 합격자 배출
특성화고교 임에도 인문학 교육에 노력

상주공업고등학교 학생들이 토목 과정에 대한 실습으로 실제 현장에서 사용하는 도구를 활용해 측량을 시행하고 있다. 상주공고 제공
상주공업고등학교 학생들이 토목 과정에 대한 실습으로 실제 현장에서 사용하는 도구를 활용해 측량을 시행하고 있다. 상주공고 제공
상주공업고등학교 자동차기계과 학생들이 학교 내에서 첨단 장비를 활용해 직접 실습하는 모습. 상주공고 제공
상주공업고등학교 자동차기계과 학생들이 학교 내에서 첨단 장비를 활용해 직접 실습하는 모습. 상주공고 제공

상주공업고등학교는 전국 최고 수준의 공무원 사관학교로 위상을 높이고 있다.

상주공고는 2013년 공무원 9명 배출을 시작으로, 2014년도 8명, 2015년 17명, 2016년 17명, 2017년 22명, 2018년 22명, 2019년 24명, 2020년 45명이 합격해 8년째 전국 최다 공무원 시험 합격자 배출이란 명성을 잇고 있다.

올해도 지난 8월 발표된 '2021년도 경상북도 교육청 지방공무원 신규 임용시험'에서 6명의 학생(재학생 4명, 졸업생 2명)이 최종 합격했다.

또한 상주공고는 군 부사관 선발 시험에서도 매년 다수 합격생을 배출하고 있다. 올해는 26명(해병대 18명, 육군 7명, 공군 1명)이 합격해 군 취업 분야에서도 강자의 면모를 보였다. 공기업 취업에도 좋은 성과를 보여 한국국토정보공사, 대구시설공단, 한국토지주택공사, 국가철도공단에 각 1명씩 총 4명이 합격했고, 해외 취업자 선발에서도 1명의 학생이 합격했다.

이런 상주공고의 성과 비결은 5개 분야(공기업, 대기업, 해외취업, 기능인재, 공무원)로 나뉜 취업 프로그램에 숨어 있다.

공기업·대기업 합격반은 각 기업별 인·적성 시험준비와 현장 모의 시뮬레이션 등 최종 합격에 이르기까지 학생 하나하나를 체계적으로 지도하고 관리한다. 해외 취업반에서는 탁월한 현장 의사소통 능력을 갖춘 말하기 영어 수업과 심화한 토익 과정 등이 운영되고, 기능인재반은 각종 기능대회 상위권 입상을 통해 우수취업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특성화고인 상주공업고등학교는 단순히 전문분야에 대한 교육에 그치지 않고 인문학의 교육에도 집중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6월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성화고인 상주공업고등학교는 단순히 전문분야에 대한 교육에 그치지 않고 인문학의 교육에도 집중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6월 학생들을 대상으로 '우리말 골든벨'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모습. 상주공고 제공

인문학과 외국어에 대한 깊은 관심도 주목된다.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도서관에는 7만여 권의 도서를 비치했고 해마다 예산을 투입해 신규 도서를 지속적으로 구입하고 있다. 또 정규 수업 외에 토익과 생활영어 회화 수업을 병행해 전공·전문능력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대에 필수인 외국어 능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김장경 상주공고 교장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상황 속에 교육활동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학생들이 아주 좋은 성과를 내주고 있어 매우 기쁘다"며 "'국가의 기초는 그 나라 젊은이들의 교육에 달렸다'는 그리스 철학자 디오게네스의 말처럼 상주공고가 늘 학생들의 발전을 위해 고민하고 연구할 수 있는 곳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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