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백신 패스 국민 74% 찬성 "고령층 찬성 많고, 젊은층 반대 많아"

서울 동작구 홍보대사 유튜버 쯔양이 지난 9월 30일 오후 사당종합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제1백신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접종을 받고 있다. [동작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서울 동작구 홍보대사 유튜버 쯔양이 지난 9월 30일 오후 사당종합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제1백신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접종을 받고 있다. [동작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전국지표조사(NBS) 10월 1주차 조사에서는 최근 '위드 코로나' 정책 시작과 함께 도입될 것으로 보여 큰 관심을 얻고 있는 '백신 패스'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을 물었다.

백신 패스 도입에 찬성한다는 국민 의견이 74%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대 의견은 21%, 모름 및 무응답은 6%였다.

이 여론조사에서는 '최근 정부가 위드코로나 방안으로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공공시설이나 다중이용시설 등을 출입할 수 있게 하는 백신 패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귀하께서는 백신 패스 도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사회 정상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므로 찬성한다'는 대답이 74%, '미접종자에 대한 차별이므로 반대한다'는 대답이 21%로 나타난 것이다. 찬성 응답이 반대 응답의 3배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찬성 의견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50대로 81%였다. 찬성 의견이 가장 적은 연령대는 18~29세 및 30대로 각 66%였다.

반대 의견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30대로 31%였다. 반대 의견이 가장 적은 연령대는 70세 이상으로 7%였다.

이는 현재까지 백신 접종이 노년 및 중년 국민들을 대상으로 먼저 이뤄졌고,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접종률이 낮은 젊은층이 당장 백신 패스가 도입될 경우 겪을 차별을 우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 보면, 찬성 의견이 가장 많은 지역은 광주·전라로 89%였다. 찬성 의견이 가장 적은 지역은 대구·경북으로 63%였다.

반대 의견이 가장 많은 지역은 대구·경북으로 28%였고, 반대 의견이 가장 적은 지역은 광주·전라로 10%였다.

전국지표조사에서는 종종 코로나 방역, 예방 관련 조사를 진행하는데, 영남과 호남의 의견이 엇갈리는 경우가 이따금 나타난 바 있다.

이게 정치적 지지와 연관이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전국지표조사의 지난 8월 2주차 조사에서는 정부 방역에 대해 '잘한다'와 '못한다'로 나눠 답을 물었다.

전체적으로는 잘한다가 53%, 못한다는 45%였다.

그런데 지역별로 봤더니, 잘한다는 평가가 가장 많이 나온 지역은 광주·전라로 65%였고, 잘한다는 평가가 가장 적게 나온 지역은 대구·경북으로 37%였다.

반대로 못한다는 평가가 가장 많이 나온 지역은 대구·경북으로 59%였는데, 못한다는 평가가 가장 적게 나온 지역은 광주·전라로 34%였다.

이번 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0월 4~6일 전국 성인 1천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해당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p.

해당 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전국지표조사 홈페이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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