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천화동인 1호가 내 것이 아니다"며 배당금의 절반이 '그분'의 것이라 말했다는 보도가 나와 파장을 예고된다.
동아일보는 9일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5호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가 김 씨 등과 나눈 대화 녹취록에 이같은 내용이 있다고 보도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2019, 2020년경 위례신도시 개발 민간사업자인 위례자산관리의 대주주 정재창 씨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3억 원 뇌물 사진'을 보여주며 150억 원을 요구하자 김 씨가 정 회계사,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와 대책을 논의했다.
정 회계사와 남 변호사가 "천화동인 1호 배당금(약 1천208억 원)에서 일부를 부담하면 되지 않느냐"고 하자 김 씨는 "그(천화동인 1호 배당금) 절반은 '그분' 것이다. 너희도 알지 않느냐"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여기서 김 씨가 언급한 '그분'에 대해 실명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동아일보는 김 씨가 유 전 본부장보다 네살 위인 점을 고려하면 '그분'이 최소한 유 전 사장 직무대리보다 '윗선'이라 추정했다.
유 전 본부장은 2015년 화천대유 측 컨소시엄을 대장동 민간사업자로 선정해 주는 대가로 개발 수익의 25%를 받기로 약정한 뒤 지난해 10월 700억원을 받기로 김 씨 등과 합의한 것으로 녹취록에 기록돼있다. 이에 대해 유 전 부장은 지난 4일 검찰에 출석하며 "농담처럼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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