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주요 대선주자들과의 가상 양자대결 구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지지율 하락세가 뚜렷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후보가 경기 성남 대장동 특혜개발 의혹으로 직격탄을 맞은 데다, 같은 당 경쟁자였던 이낙연 전 대표의 늦은 경선 승복 선언에도 악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회사 한국갤럽이 머니투데이 의뢰로 지난 11~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에 따르면, 이 후보는 국민의힘 윤석열·홍준표 대선 경선 예비후보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모두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최종 대선후보를 윤석열 후보로 두고 벌인 가상 양자대결에선 이 후보가 43%의 지지를 받아 40.4%의 윤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반면 홍준표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선 이 후보의 지지율이 40.6%였고, 홍 후보가 40.7%로 불과 0.1%p 차이의 오차범위 내 초접전 양상이었다.
이재명 후보는 같은 조사회사의 2주 전 가상 양자대결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두 후보 모두와 7%p 이상의 차이로 더 많은 지지를 받았다. 당시 '이재명-윤석열' 구도에서는 47%의 지지를 받은 이 후보가 39.3%에 그친 윤 후보를 눌렀고, '이재명-홍준표' 구도에서도 이 후보는 46.2%로 38.6%의 홍 후보를 눌렀다.
그러나 2주 만에 이뤄진 이번 조사에서는 이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국민의힘 두 후보 모두와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지면서 박빙 구도가 된 셈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 최종 대선후보로 선출되면서 '컨벤션 효과'를 누릴 시기이지만, 대장동 의혹 등의 영향 탓에 이 전 대표 측 지지자들이 이탈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상대를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와 유승민 후보로 가정한 양자대결에서는 모두 큰 격차로 우위를 점했다. 원 후보와의 대결에선 45.5%의 지지를 받으며 28.9%에 그친 원 후보를 눌렀고, 유 후보와의 대결에서도 42.5%의 지지율로 29%의 유 후보를 압도했다.
이번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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